공습 시작했지만…물류비 부담은?
[앵커]
중동 지역 주요 항로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바닷길을 이용하는 우리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해 공격을 시작한 이후, 우리 국적 선박 대부분은 위험을 피해 우회 항로를 이용해왔습니다.
기존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홍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까지 돌아가는 겁니다.
이 때문에 유럽 도착까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더 걸려 운송 기간과 물류비가 모두 늘어나게 됩니다.
그 결과 부산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도착하는 해상물류비는 두 달 전의 3배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바닷길이 아닌 철도나 항공을 이용한 경로까지 추천되고 있습니다.
[이영호/삼성SDS 중아서권역 사업팀장 : "출발지에서 두바이까진 해상으로 운송을 하고, 다시 두바이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운송은 항공을 사용해서 하는 서비스를 말하고 있고요."]
요금이 계속 오르고, 운송편 찾기도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까지 보이면서 특히 중소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류 수출 기업 관계자 : "스케줄이 늦어지고 바이어(구매자)들한테서 항의가 많이 생기고, 다음 오더(주문)에 많은 영향을 좀 끼치겠죠. 인건비도 오르고 물류비까지 올라가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도 오늘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긴급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당장 수출품 선적과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도입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사태가 더 나빠질 경우를 대비해 임시 선박 4척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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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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