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폭격에 호르무즈 선박 나포도…중동 정세 요동
[앵커]
미국과 영국이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해 온 예멘 후티 반군 군사시설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합니다.
우수경 특파원, 미국과 영국이 공격을 단행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그동안 홍해에서 20여 차례나 민간 선박들을 공격해 온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응징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합동 공습은 새벽 어둠을 틈타 이뤄졌습니다.
미군의 아이젠하워 항공모함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까지 발사됐습니다.
후티 반군의 군사 거점들이 목표였습니다.
후티 반군은 폭격이 70여 차례나 이어졌다고 밝혔고, 5명이 숨졌다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야흐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는 홍해를 통해 팔레스타인 쪽으로 가는 이스라엘 선박들을 계속해서 저지할 것임을 확인합니다."]
[앵커]
후티 반군이 보복을 경고한만큼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이란 대응이 관건일거 같아요.
이란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이란은 예멘 주권 침해라면서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란은 후티 반군을 예멘의 공식 정부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후티를 공격하는 것이 명백한 주권 침해이며 이는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란뿐만이 아닙니다.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일제히 같은 입장을 쏟아냈습니다.
전쟁 중심에 있는 하마스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스라엘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성명을 내고 비난했습니다.
때문에 이란을 중심으로 뭉친 무장세력들이 본격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앵커]
확전의 가장 큰 관건은 이란의 참전 여부겠죠?
직접 참전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네, 후티 반군이 사실상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친이란 무장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군사대응이 이란에 직접 개입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는데요.
홍해 위기가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된겁니다.
중동 주변국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은 물류와 에너지 핵심 교역로인 만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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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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