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MBC, 자막조작으로 허위보도...무책임한 일"
"정밀한 음성감정으로도 '尹 발언' 확인 못 해"
"野 가세해 한미신뢰 손상 위험…유감스러운 일"
[앵커]
정부 승소 판결을 받아본 대통령실은 MBC가 자막 조작으로 허위보도를 낸 건 대단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야당이 가세해 한미 신뢰가 위험에 처한 것도 유감이라면서 이번 판결로 소모적 정쟁이 가라앉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 승소 판결이 나오고 5시간 반 뒤, 대통령실은 법원이 MBC의 허위 보도와 그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인정했다고 규정했습니다.
MBC는 윤석열 대통령 목소리에 '바이든'이라는 자막을 달았지만, 법원의 정밀한 음성 감정으로도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홍보수석 : 공영이라고 주장하는 방송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확인절차도 없이 자막을 조작하면서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허위보도를 낸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일입니다.]
또, 야당이 당시 잘못된 보도를 사실인 것처럼 호도해 논란에 가세했다, 동맹국인 한미 신뢰가 손상 위험에 처했었다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판결로 우리 외교와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회복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홍보수석 :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바로잡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소모적 정쟁을 가라앉히며….]
어느덧 16개월이 넘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동맹 훼손,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그동안 수차례 비슷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2022년 11월) : (동맹 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진실의 끝은 사필귀정, 사과하는 게 공영방송의 올바른 자세라고 평가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미디 같은 판결, 나라 망신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눈 가리고 아웅'에 법원이 동참한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사태'는 용산시대의 상징이었던 출근길 약식회견 폐지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법원의 1심 판결은 나왔지만, 정치권에서도 2라운드가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지경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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