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열에 일곱 “총선 꽃길로 갈래”…민주당 아닌 국힘 현역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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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전직 장·차관과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대다수는 영남 지역이나 서울 강남 3구 등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경우 장·차관급, 대통령실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으로 한정했을 때 출마 예정자 29명 중 현역 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9명(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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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과 갈등 피할 수없어
공천 잡음 불가피…한동훈 시험대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윤석열 정부의 전직 장·차관과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대다수는 영남 지역이나 서울 강남 3구 등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내 경선에서 친윤(친윤석열) 후보들과 현역 국민의힘 의원 간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을 당선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곳을 찾아가는 ‘꽃길형’과 적진으로 들어가는 ‘험지형’으로 분류할 때, 꽃길형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고위직 출신의 희망 지역구도 서울 강남 3구와 부산 그리고 TK(대구·경북) 지역 등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편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윤계와 현역 의원 간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쪽이 컷오프를 당할 경우 반발이 거셀 수 밖에 없고 경선을 하더라도 네거티브 경쟁을 하면서 양측에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직 본인의 출마 희망 지역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후보자들도 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상훈 전 사회수석, 이원모 전 인서비서관 등이다.
이 전 장관의 경우 서울 서초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안 전 수석은 서울 강남과 부친인 안병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진주 등이 거론되고 있어 국민의힘 현역과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낙하산 논란이 커지면 총선에서 여당이 불리해진다는 점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같은 험지 기피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앙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사일수록 다른 정당으로부터 의석을 뺏어올 생각을 해야한다”며 “국민의힘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지역구에 안전하게 들어갈 생각만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을 앞두고 양대 정당이 개혁공천 경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당의 승리보다 개인의 이해관계를 쫓아가는 모습이 보이면 총선 승리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험지형 후보들의 경우 생환한다면 큰 정치적 자산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진할 가능성이 있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승패에 상관없이 대선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 도전하는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수원과 천안에 각각 도전하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승리할 경우 롱런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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