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14회] '흡혈곤충의 대모'가 전하는 국내 서식 '흡혈곤충'

한택원 PD 2024. 1. 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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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1월 12일 (금) 밤 10시 20분

□ 담당 PD : 지정윤, 한택원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주현(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열대의학교실 조교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빈대의 특징

▶ 빈대 / 반날개빈대

▶ 빈대의 흡혈 습성

▶ 빈대의 생활사

▶ 빈대의 번식

▶ DDT 살충제

▶ 살충제 내성과 저항성

▶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 빈대의 심각성

▶ 빈대 퇴치 방법

▶ 기생 절지동물

▶ 옴진드기

▶ 머릿니

▶ 기생 절지동물 방제법

▶ 기후변화의 영향

▶ 감염병 매개 절지동물

▶ 기후변화와의 관계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주현 : 안녕하세요. 저는 질병을 매개하는 곤충, 인간에게 기생하는 곤충을 연구하는 김주현입니다. 오늘 제 강연의 주제는 빈대를 비롯해서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흡혈 곤충입니다.

◇ 박상훈 성우 : 팬데믹이 아닌 빈대믹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대한민국을 덮친 빈대 공포. 빈대는 흡혈 곤충으로 전염성이 없지만 사람에게 기생해 주기적으로 흡혈하는 머릿니와 옴진드기는 위생 상태가 열악한 지역에서 유행하며 소아와 고령자에게 신체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국내 초등학생 머릿니 감염 유병률은 2.1 퍼센트. 옴진드기 감염 환자도 고령화 집단 요양시설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흡혈 곤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빈대의 특징>

◆ 김주현 : 이제 언론에서 많이 언급이 되어서 많은 분들께서 빈대에 대해서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빈대의 특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빈대는 크기가 약 1~5mm 정도 날개가 없는 곤충이고요. 실내에서 사람과 함께 서식을 합니다. 빈대는 알에서 깨어나서 다섯 번 탈피해서 성충이 되는 그런 곤충이고요. 모양을 보시면 등이 원형이거나 방패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색깔은 오렌지색 비슷한 갈색 혹은 짙은 갈색인데요. 성충의 경우에는 그 색깔이 조금 더 진하고 어린 곤충인 약충 같은 경우에는 흡혈을 하면 빨간색이 되거나 까만색이 되거나 이런 식으로 몸의 색깔이 조금씩 바뀝니다. 빈대는 빈대떡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납작한 특징이 있는데요. 이 납작한 충체 때문에 실내의 좁은 틈 사이에 잘 숨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빈대 / 반날개빈대>

◆ 김주현 : 국내에서 발견되는 것은 크게 빈대와 반날개 빈대의 두 종이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생김새는 굉장히 유사한데 반날개 빈대의 경우에는 발끝에 좀 미끄러운 재질을 잘 기어 올라갈 수 있는 그런 구조물이 있고요. 그다음에 사람의 혈액을 흡혈할 때 빈대와 반날개 빈대 모두 사람의 혈액에 자기의 타액을 내뱉게 되는데 그 안에는 사람의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는 항응고제가 존재합니다.

<빈대의 흡혈 습성>

◆ 김주현 : 그런데 이 항응고제의 양이 조금 다르다 이런 차이가 있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흡혈 습성은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빈대가 모기처럼 한 번 이렇게 피부에 구기를 꽂고 계속 먹는 게 아니라 한 번 꽂아서 타액을 내뱉고 좀 먹다가 옆으로 이동하고 또 이동하고 이런 습성이 있어서 사람이 잘 때 물렸다면 침구와 피부가 닿는 부분에서 일렬로 물린 자국을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서 자고 일어났을 때 벌레에 물린 자국이 여러 개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모기와는 좀 다르고 확인해 봤더니 나란히 생겨 있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면 빈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빈대의 생활사>

◆ 김주현 : 한 마리의 암컷 빈대가 흡혈을 하면 한 5개에서 2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고 알려져 있고요. 이 암컷 빈대가 몇 달 동안 살면서 평생 100개에서 200개 정도 산란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빈대는 알을 낳을 때 같이 접착성 물질을 분비를 해서 그런 구조물에 자기 알을 붙이게 되는데요. 이 알에서 깨어난 약충이 사람을 찾아가서 흡혈을 하고 다시 은신처로 돌아와서 쉬면서 탈피를 하고 그다음에 사람을 다시 흡혈하는 그런 식의 사이클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빈대의 경우에는 다른 곤충들과는 다르게 적절한 영양분이나 수분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시는 그런 논문이 빈대가 영양분이나 수분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존 가능성, 생존 가능한 날짜를 표시한 그런 논문인데요. 보시면 약 90일에서 100일 정도 산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빈대의 번식>

◆ 김주현 :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빈대는 몸집이 납작해서 잘 숨고 그리고 밥을 먹지 않고도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에 숨어서 이동하기에 굉장히 유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외국에서 빈대에 문제가 생긴 집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집에 있는 매트리스나 가구들을 이제 버리려고 밖에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때 오랜 기간 섭식을 중단한 채로 그 안에 빈대가 숨어 있다가 그 매트리스나 가구를 가지고 간 다음 집에서 다시 번식을 하는 사례들이 굉장히 많이 보고가 되어 있고요. 그리고 해외로 보내는 우편물이나 짐이나 이삿짐, 이민 짐 등의 빈대가 같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비행기로 빨리 이동하는 것 외에도 선박 등에서 한참 뒤 몇 주 뒤에 타국에 도착했을 때 그 안에 숨어 있는 빈대가 다시 기어 나와서 번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빈대가 집 안에 많이 번식할 경우에는 오래된 책 사이나 책 등 안에 번식하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특히 기계 안쪽 혹은 나사 구멍 같은 곳에도 알을 낳기 때문에 굉장히 방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이미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외국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빈대가 사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빈대는 국가 간의 교류가 많아지고 여행이 빈번해지면서 유입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해외 왕래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 존재를 해왔는데요.

<DDT 살충제>

◆ 김주현 : 이 빈대를 어쨌든 사람들이 죽이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1894년에 독일의 화학자가 DDT를 합성을 했었죠. 그래서 이 DDT의 존재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이런 이 DDT가 1939년에 본격적으로 사용이 시작이 됐습니다. DDT가 굉장히 효과가 좋고 생산 비용도 낮고 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국제 복원에 기여를 많이 했는데요. 이 DDT의 초기 수량은 2차 세계대전 중에 군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 당시에 질병을 옮기는 몸니나 모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이 됐었습니다. 이 몸니가 옮기는 참호열이 그 당시에 굉장히 문제가 됐기 때문에 총에 의해서 죽는 사람보다 병에 의해서 죽는 사람들이 더 많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이 됐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이제 빈대가 나와서 문제가 되니까 열심히 찾아서 잘 빈대를 죽이자 하는 2차 세계대전 중에 군인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포스터고요. 1942년대에 이제 이 DDT를 빈대에 대해서도 사용을 하자 이렇게 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군 안에서 쓰던 DDT가 1945년부터는 군 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DDT의 가장 큰 장점은 잔류 효과가 좋아서 어느 지역에 뿌려놓으면 한참 뒤에 그 지역을 빈대가 지나가더라도 살충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DDT는 흡혈 곤충뿐만이 아니라 농업 해충한테도 많이 쓰였는데요. 문제는 DDT가 그 당시에는 사용 규정 같은 것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다양하게 사람한테도 많이 뿌리고 집 안에도 가루를 많이 뿌리고 농작물에도 많이 뿌리고 이렇게 오남용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환경 문제가 일어나게 되었죠.

<살충제 내성과 저항성>

◆ 김주현 : 그리고 1947년에 DDT에 대한 저항성 발달 보고가 시작되게 됩니다. 불과 사용한 지 2년 뒤에 곤충이 저항성을 발달했다고 나타난 건데요. 이제 언론에서 많은 분들이 잘못 사용하시는 단어가 살충제 저항성과 내성이라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 저항성과 내성은 사실은 살충제에 대해서 전혀 다른 상태를 의미하는 그런 말인데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생기고 다음 세대로 유전되는 그런 살충제에 잘 대항할 수 있는 형질, 그것은 저항성이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 김주현 : 그래서 빈대를 비롯해서 다양한 종류의 해충을 방제를 하기 위해 DDT를 더 이상 사용 할 수가 없으니 그다음에 도입된 합성 살충제가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입니다. 이 제품은 효과가 굉장히 좋고 사람을 비롯한 포유동물에 굉장히 안전하기 때문에 이제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이것도 현재 상황을 보면 사실 만능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기존의 DDT를 오래 사용을 해왔는데 피레스로이드의 살충제는 DDT와 작용 기작이 유사합니다. 그리고 곤충 안에 들어가서 그 살충제가 작용하는 부위가 동일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저항성 빈대의 선발이 그래서 조금 더 신속하게 진행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계통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 특정 지역의 빈대는 이 피레스로이드의 약제에 대해서 약 1만 배까지도 저항성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빈대의 심각성>

◆ 김주현 : 그래서 결국에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빈대가 문제가 많이 된 이유는 첫 번째로 외국에서 저항성인 빈대가 국내로 유입이 되고 동시에 국내에서 제대로 방제를 하지 못해서 그 밀도가 증가한 현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현재 국내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대해서 다양한 빈대가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에서 많이 언급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많이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빈대는 제대로 화학적 살충제로 방제를 하지 않으면 굉장히 빠르게 번식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빈대 퇴치 방법>

◆ 김주현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렇게 국내에 많은 저항성 빈대가 발견이 되는데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일단 첫 번째로 방제 전문가 같은 경우에는 저항성으로 현재 문제가 되는 빈대는 현재까지 많이 써오던 피레스로이드계 약재에 대해서 잘 견디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 피레스로이드계 약재와 작용기작이 다른 약을 사용하면 해결이 되고요. 그런데 일반인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그런 작용 기작이 다른 약재를 사용을 하실 수가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그래서 거주지 내에서 만약에 자기가 사는 집 안에서 빈대가 번식했을 경우에는 화학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박멸을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데요. 이제 그 이유가 눈으로 내가 보는 빈대가 전부가 아니라 집 안에 구석구석 숨어 있기 때문에 이제 화학 살충제를 사용을 반드시 하셔야 되는데 기존에 사용을 하시던 가정용 살충제는 별로 의미가 없고 전문 방역업체를 불러서 해결을 해야 된다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밀도가 낮을 때 개인이 할 수 있는 물리적 방제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대표적인 것이 빈대를 집안에 첫 번째로 들이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빈대는 모기처럼 날아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가방이나 옷이나 물건 이런 데에 붙어서 사람이 이동하면서 같이 집으로 들어오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만약에 이 빈대가 집 안으로 들어왔을 경우에는 대부분의 곤충이 고온에서 죽기 때문에 세탁이 가능한 옷이나 이불이나 이런 것들은 한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해서 세탁을 하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의외로 빈대가 얼리면 잘 죽습니다. 그래서 세탁이 불가능한 물건 중에 좀 작은 물건들은 밀봉해서 한 일주일 정도 얼리면 충분히 다 죽게 되고요. 혹은 집안 같은 경우에는 진공청소기로 잘 청소를 하시는데 문제는 청소를 하신 다음에 진공청소기 안에 있는 빈대가 또 기어 나와서 죽을 수가 있으니, 청소가 끝난 다음에는 그 안에 있는 먼지들을 잘 모아서 냉동실에 얼리신다거나 아니면 뜨거운 열처리를 하신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빈대를 잘 죽이셔야 하겠습니다.

◇ 박상훈 성우 :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누울 크기의 방 구석구석 빈대 알 흔적이 가득합니다. 지난해 빈대 출몰로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빈대 예방 관리 안내서를 배포하고 부서 합동으로 방제 방안 마련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또 지자체별로 숙박시설이나 목욕탕을 직접 방문해 점검에 들어가기도 했는데요. 특히 빈대가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더욱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기생 절지동물>

◆ 김주현 : 지금까지 빈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사람에 기생을 하면서 약제에 대해서 저항성이 해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소개를 해드리자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옴진드기, 두 번째는 이입니다.

<옴진드기>

◆ 김주현 : 그래서 옴진드기는 우리가 흔히 재수 옴 붙었다라는 그런 말을 많이 쓰시잖아요. 근데 거기서 말하는 옴이 이 옴진드기를 의미를 하는데, 옴진드기는 빈대보다 훨씬 작습니다. 피하조직에 기생하는 한 0.3mm 정도의 소형 진드기고요. 인체에 감염이 됐을 경우에 이것을 옴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증상은 심한 굉장히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고요. 국내에서는 고령화가 진행이 되고 집단 요양시설 내에 오래 거주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집단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피부과학회에서 옴 퇴치 국민 건강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머릿니>

◆ 김주현 : 예전에 제가 빈대를 연구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빈대가 우리나라에 있어요?'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실제로는 있었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머릿니도 '머릿니가 있어요?'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국내에 많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2019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초등학생 중에 한 2% 정도가 감염이 되어 있다고 발표가 됐는데요. 크기는 한 1~4mm 정도 됩니다. 그래서 머릿니는 굉장히 특이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로 봤을 때 이것이 머릿니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특이적인 모양새를 가지고 있고요. 머릿니는 머리카락을 쥐고 서식을 합니다. 그래서 머리카락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이제 배가 고프면 두피를 찾아가서 흡혈을 하게 되는데요. 머리카락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하는데 예를 들어서 이렇게 묶인 머리카락 위에 머릿니 한 마리를 올려놓았을 경우에 그 1초 이내에 그 모습이 사라지는 머리카락 사이로 파고 들어가서 사라질 정도로 굉장히 빠른 이동 속도를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흡혈을 좋아하는 부위는 두피 중에서도 특히 사람의 눈에 잘 뜨이지 않는 부분에서 흡혈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귀 뒤나 아니면 목 뒤에 머리카락이 나는 부분 그런 부분에서 주로 흡혈을 하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혈관에 자기의 타액을 내뱉기 때문에 그 타액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특징이 되겠습니다.

<기생 절지동물 방제법>

◆ 김주현 : 옴진드기 같은 경우에는 피레스로이드의 약재의 일종인 퍼메스린을 사용을 하는데요.전신에 도포를 하고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씻는 그런 방식으로 처리를 하게 되고 머릿니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퍼메스린이 함유된 샴푸로 머리를 감게 하는데 그런데 이 퍼메스린의 특징이 이는 죽일 수 있지만 이의 알은 죽일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일단 머리를 감고 일주일 뒤에 기존에 존재하던 알에서 머릿니가 다 깨어나서 나왔을 때 그때 다시 한 번 샴푸로 머리를 감게 해서 이를 다 죽이는 그런 방식을 사용을 하고 있고요.다행히 옴진드기나 이 같은 경우에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이 약제에 대해서 저항성 보고가 없는데요. 그런데 해외에는 저항성이 존재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관리를 해야 되고 이것이 유입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기후변화의 영향>

◆ 김주현 : 지금까지 사람이 기생하는 절지동물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조금 이제 다른 얘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기후변화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쓰시죠. 그래서 기후변화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기후 패턴이 변화하고 이런 것을 의미를 하는데 사실은 조금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기온이 상승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연재해가 늘어나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홍수나 가뭄이나 대기오염이나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는데 기후변화가 사람들의 삶에 여러 가지 면에서 영향을 미치게 돼서 이것을 기후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기후변화가 흡혈 곤충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빈대는 사람의 거주지 안에 서식을 합니다. 그래서 실내는 야외에 비해서 온도가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 일정하게 유지가 되기 때문에 빈대의 경우에는 기후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씀을 드리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기생하는 옴진드기나 이나 그런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기후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사람에게 위해를 더 많이 끼치게 되고 그런 종류의 곤충들은 사람의 신체나 혹은 사람의 거주지에 같이 사는 것이 아닌 종들 그중에서도 사람에게 감염병을 매개 하는 모기나 진드기 이런 종류입니다.

<감염병 매개 절지동물>

◆ 김주현 : 여러분들께서는 세계 모기의 날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세계에서 8월 20일마다 모기의 날을 기념을 하는데요. 이것은 1897년에 영국의 의사가 암컷 얼룩날개 모기가 말라리아를 매게 한다를 밝힌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것처럼 이 모기는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모기가 단순히 사람을 물어서 뭐 가렵고 이것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하필이면 모기가 치명률이 높은 질병을 많이 매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기가 매개하는 말라리아나 뎅기열이나 이런 질병들은 굉장히 유명한데 이런 모기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감염병을 여러 절지동물이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현황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 일단 국내에서 제3급 법정 감염병 중에 절반 이상이 절지동물이 매개하는 그런 질병입니다. 병원체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나 원충이나 굉장히 다양하고요. 이런 병원체들을 매개하는 절지동물들도 목이나 진드기나 몸니, 벼룩 이렇게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뉴스를 유심히 한번 보시면 1년간 이런 감염병 매개체들의 흐름이 보이게 되는데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1년 동안 열심히 뉴스를 모니터링을 하는데 겨울에는 곤충이 발생을 하지 않고 여름에 많이 발생을 하죠. 그래서 1년간 가장 먼저 나오는 보도가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그 환자가 발생을 했다라는 보도가 매년 4월 말이나 5월 초쯤에 나옵니다. 이것은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을 매개를 하는 진드기가 그 당시에 많이 발생을 하기 때문이고요. 한 6월쯤 되면 모기가 나오기 시작하죠. 그래서 국내에서 삼일열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이런 지역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가 발생을 한다 이런 뉴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7월쯤 되면 질병관리청에서 전국의 일본 뇌염을 매개를 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요. 이 일본 뇌염 주의보나 경보나 이런 것들이 내려지게 되고요. 모기가 6월부터 8월 9월 10월까지도 계속 발생을 하는데 한 가을의 초입쯤에 되면 쯔쯔가무시증을 매개를 하는 털진드기가 사람에게 접근 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때 돗자리를 잘 쓰고 진드기 기피제를 써라이런 뉴스가 나오게 되면서 일련의 사이클이 이런 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기후변화와의 관계>

◆ 김주현 : 그런데 기후변화가 이런 다양한 매개체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존재를 합니다. 일단 이거를 몇 가지 측면으로 나눠서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첫 번째는 생태적인 측면인데 기후가 변화가 되면 평균 기온이 올라가죠. 그래서 곤충이 나오는 시기가 조금 더 빨라지고 조금 더 늦게 들어가게 됩니다. 미국에서 모스키토데이라는 개념을 발표를 했는데요. 이것은 1년 중에 모기가 발생 가능한 날짜가 며칠인가에 대한 개념인데 이것을 1979년부터 2022년 동안 미국의 242개 지역에서 조사를 실시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40년 가까이 되는 기간 안에 173개 지역에서 모기가 발생하는 기간이 평균 16일 정도 증가를 했다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얘기는 모기가 모기를 비롯한 다양한 절지동물이 조금 더 일찍 나오기 시작하고 늦게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기간이 오래되게 되고요. 그동안에 여러 번 번식해서 밀도가 증가를 하게 됩니다. 그럼 그 얘기는 즉 사람에게 올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높아지고 그들이 매개를 하는 감염병도 증가를 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두 번째로 약재 저항성 측면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면 사람이 만약에 병에 걸렸을 경우에는 사람은 치료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모기가 병원체를 가지고 있다. 그럼 모기를 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모기를 죽여야겠죠. 그래서 모기가 기본적으로 없으면 병원체가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으로 옮겨지지가 않는데 모기를 죽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제용으로 살충제를 사용을 하십니다. 모기가 더 오랜 기간 번식하게 되면 밀도가 많이 증가를 하게 되고 그러면 사람은 더 열심히 많이 잦게 방제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약제 저항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를 하게 됩니다. 또한 모기를 타깃으로 한 방역용 살충제 외에도 농업용으로 사용하는 살충제들도 있는데 이 농업용 살충제에도 모기가 노출이 되면서 그것과 관련된 추가적인 약재 저항성이 증가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또 세 번째로 감염병을 매개를 하는 곤충의 생리적인 측면에서 설명을 드리면요. 보통 매개체는 환자의 피를 흡혈을 하고 며칠 내에 다음에 건강한 사람을 흡혈을 하더라도 바로 병원체를 옮기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 특징을 외잠복기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것은 병원체가 흡혈 곤충 내부로 들어가서 전파가 가능한 조건이 되기까지의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온이 올라가면 외잠복기가 짧아진다는 그런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목이나 진드기나 이런 매개체가 일생을 살면서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시기가 더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결국 기후변화는 절지동물 매개 감염병들의 유행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서 사람에게 기생하는 곤충이 증가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질병을 옮기는 곤충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그들이 옮기는 감염병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증가하는 절지동물 매개 감염병은 백신도 많지 않기 때문에 매개체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에게 기생하는 흡혈 곤충이나 질병을 옮기는 흡혈 곤충 모두 화학 살충제를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요. 빈대의 경우처럼 언제든 심각한 저항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서 흡혈 곤충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디컬 AI Q&A>

◆ 김주현 : 시청자분들께서 빈대를 비롯해서 국내 흡혈 곤충에 대한 궁금증을 저에게 보내주셨는데요.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Y-ON(AI 앵커) : 첫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빈대도 천적이 있을 텐데 천적을 통해 번식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요?

◆ 김주현 : 네, 빈대의 천적 중에서 미국 바퀴가 알려져 있는데요. 이 미국 바퀴는 빈대를 비롯한 곤충들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퀴가 이 빈대가 숨어 있는 모든 곳에 접근해서 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바퀴 자체가 이차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빈대를 잡자고 집에 바퀴를 풀어놓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천적을 이용한 방법은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 Y-ON(AI 앵커) : 두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집 안에서 빈대를 직접 본 적은 없는데 아이 발을 살펴보니 빈대에 물린 자국이 보입니다. 집 안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김주현 : 일단 실제로 빈대를 직접 관찰한 적이 없으면 다양한 경우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린 게 빈대가 아니거나 아니면 외부에서 물리기만 하고 집으로 들어온 것이거나 혹은 한 마리만 집으로 들어왔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이미 집 안에서 번식을 시작했을 그런 경우도 있는데요. 이미 집 안에서 번식을 시작한 경우에는 방역 전문가에게 연락을 해야겠지만 만약에 내가 실제로 빈대를 관찰한 적이 없으면 당장 방역 전문가한테 연락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확신할 수가 없으면 며칠이나 일주일 동안 두고 보면서 집 안의 구석구석을 살펴봐야 하는데 사실은 빈대가 어디에 어떻게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빈대가 물린 자국이 다시 나타나는지를 관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며칠 동안에는 이불이나 침대보나 가능한 것들은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을 하시고요. 그다음에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Y-ON(AI 앵커) : 세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흡혈 곤충이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하는데 혹시 에이즈도 옮길 수 있나요?

◆ 김주현 : 네, 흡혈 곤충이 기계적으로 병원체를 전파하는 것은 특수한 몇몇 종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일단 에이즈 환자의 피를 흡혈을 하고 그 모기가 나를 빨았을 때 나에게 에이즈가 옮길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일단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곤충 측면에서 제가 설명을 좀 드리면 이런 병원체가 흡혈 곤충의 체내로 들어왔을 때 이 병원체가 체내에서 증식을 하거나 발달을 하거나 아니면 곤충 안에서 여기저기로 이동하거나 이런 다양한 단계를 거쳐야지 흡혈 곤충이 다음 사람의 피를 빨면서 질병을 전파를 할 수가 있거든요. 따라서 이 흡혈 곤충과 병원체 간의 합이 잘 맞아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가 되기 때문에 특정 곤충이 어떤 질병을 옮길 수 있다라는 그 합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면 에이즈나 혹은 많이 질문들 하시는 코로나나 이런 바이러스 특정한 바이러스 종류들은 모기의 체내에서 다음 사람한테 옮길 정도로 증식을 하지도 못하고 그다음에 사람한테 옮길 수 있는 그런 조직으로 이동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옮기지 못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Y-ON(AI 앵커) : 네 번째 시청자 질문입니다. 빈대나 머릿니와 같은 흡혈 곤충 중에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사면발니라는 것도 있다던데 사면발니는 뭔가요?

◆ 김주현 : 네, 사면발니는 인체에 기생하는 이의 한 종류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머릿니나 몸니처럼 인체 기생성 이인데요. 사면발니는 특이하게 음모에만 서식을 하고 그다음에 사람의 피를 흡혈 합니다. 그런데 사면발니도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타액을 배출하기 때문에 그거에 과민 반응으로 가려움증이 심하게 발생하게 되고요. 사면발니는 성적 접촉으로 전파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질병을 매개하지는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주현 :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심화되는 실정이고 흡혈 곤충들의 약재 저항성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인간에게 기생하는 곤충 그리고 곤충을 비롯한 절지동물이 매개하는 감염병은 계속 증가를 하게 되겠죠. 따라서 흡혈 곤충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저의 강의가 여러분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한택원 PD (htw009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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