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막아라’…사회적 관계 맺기
[KBS 광주] [앵커]
최근 사회적으로 단절된 채 홀로 임종을 맞는 이른바 고독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쓸쓸한 죽음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흩날리는 해바라기 꽃잎 사이로 중절모를 쓴 한 남성의 사진이 시선을 모읍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쪽방촌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입니다.
지금의 힘든 삶을 이겨내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권영용/광주시 대인동 : "(거주 조건이) 최악 조건인데, 이 해바라기처럼 2024년부터는 좀 밝아지는 세월이 왔으면 좋겠다."]
한 자치단체가 쪽방촌에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을 위해 추진한 시니어 예술학교의 작품입니다.
몸 하나 뉘일 공간에서 외롭게 살아온 어르신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의지할 수 있는 이웃도 생겼습니다.
[오주현/시니어 예술학교 운영자 : "관계부터 잘 완화가 되어야겠다 그런 긍정적인 경험이 있어야 신뢰감을 먼저 쌓고 같이 협업할 수 있는 과정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광주 서구의 한 주택가,
["(늦게까지 혼자 있으니까.) 그러셨구나! 어머니 식사 하셔야죠."]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사람은 전기검침원입니다.
명예공무원으로 위촉돼 전기 검침도 하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도 살핍니다.
한 달 만에 위기 가구 6곳을 찾아내는 등 공무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도 발굴하고 있습니다.
[김정식/한전MCS(주) 서광주 지점장 : "(주민)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식 같은 분들이 하나하나 살핌으로써 고객들 반응이 좋은 걸로 보입니다."]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 건수는 광주가 7.7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황.
광주시와 자치구들은 고독사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 서비스와 자원봉사단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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