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흔 없이 흉기가 가슴 관통…한강서 발견된 30대女 시신 ‘미스터리’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 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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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흉기에 가슴이 찔린 채 발견된 시신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손 변호사는 "스스로 흉기를 자기 가슴에 찌르는 방식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시신에 박힌 흉기는 가슴을 관통했다"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발표처럼 약한 여성의 힘으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주저흔이 없는 것이 미심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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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와 송파구를 연결하는 올림픽대교. [사진 = 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흉기에 가슴이 찔린 채 발견된 시신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타인과 접촉한 정황과 방어흔이 없고 흉기를 변사자가 직접 구매했다는 점에서 자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과 자창의 위치 미뤄 타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최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30대·여)의 타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 납득이 간다면서도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스스로 흉기를 자기 가슴에 찌르는 방식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시신에 박힌 흉기는 가슴을 관통했다”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발표처럼 약한 여성의 힘으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주저흔이 없는 것이 미심쩍다”고 말했다.

주저흔은 자해와 자결 같은 극단적인 사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본능적으로 자신을 아프게 하거나 위험에 빠지게 만들지 못하도록 주저하면서 생기는 작은 상처를 의미한다.

손 변호사는 시신의 사인이 과다출혈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손 변호사는 “행인이 발견했을 때 시신이 물에 떠 있는 상태였는데 사인은 익사가 아니라 과다출혈”이라며 “만약 흉기에 찔린 상태로 물에 빠졌다면 과다출혈로 사망하기 전에 익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과다 출혈로 사망하기 직전 단계에 실족해서 물에 빠졌거나 스스로 물에 들어갔을 이론적 가능성이나 과다 출혈로 사망한 다음에 어떤 일로 인해서 시신이 물로 굴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자연스럽지 않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가 집에서 나와 한강공원에 진입하기 전까지 무엇을 했는지, 왜 한강공원을 죽을 장소로 선택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한다며 경찰에 추가 수사를 주문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8시 7분께 광나루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시민으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의 시신은 가슴 부위에 흉기가 꽂혀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망 장소 인근에서 A씨의 가방과 외투, 휴대 전화 등을 찾아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께 경기 이천시 소재 자택에서 출발해 흉기를 구매한 뒤 대중교통에 탑승했다. 오후 7시 30분께 한강공원으로 이동해 숨을 거뒀다.

CCTV 확인 결과 그 사이 사건 발생 장소에는 A씨를 제외한 그 어떤 사람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과수는 지난 8일 가슴 왼쪽 자창에 의한 장기 과다출혈이라는 소견을 구두 전달한 바 있다.

※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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