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직격 “비대위원장이 공천하는 건 당헌·당규 위반”

이두리 기자 2024. 1.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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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개혁신당’ 1호 정강·정책 을 발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을 한다고 얘기하면 큰일 난다”며 “그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나와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이자 현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으로 인선했다. 취재진이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에 포함됐는데 공천에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한 위원장은 “지금 당을 이끄는 건 나다. 공관위원장도 있다”며 “저와 공관위원장께서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공천을 한다고 얘기하면 큰일 난다. 그건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공천관리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돼 있다.

이 전 대표는 “공관위원회에 이철규 의원이 들어가고 인재영입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턴키 방식(turnkey·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으로 공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 같은 중역을 맡았으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큰 위기가 표면화된 것은 그 선거 때문인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굉장한 비토 정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결국 이 의원을 뒤에서 봐주는 거대한 힘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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