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홈페이지 올리겠다’ 협박해 10대 성 착취물 제작·유포 30대 구속
[KBS 제주] [앵커]
채팅으로 알게 된 한 10대 여학생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성범죄에 이용하는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경찰서에 10대 여학생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 30대 성인 남자로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성 착취 영상을 올리겠다는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틀만에 제주시의 한 숙소에 거주하던 해당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채팅으로 만난 여학생에게 반복적인 대화로 친밀감을 형성했습니다.
이후 이 학생을 대상으로 30여 차례에 걸쳐 성착취물을 제작했고, SNS에 유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범행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만남을 거부하는 여학생에게 학교 홈페이지에 성 착취물을 공개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20차례 넘게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성범죄에 이용하는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 "(10대를) 나약하게 만들거나 굉장히 그 취약성을 파고들면서 범죄의 피해자로 만드는 매우 의도적이고 고의적이고 악질적이다라는 면에서 더 무거운 처벌이 내려져야 되는…."]
경찰은 해당 남성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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