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IB교육’ 성과…교육과정 변화 조짐
[KBS 대구][앵커]
대구시 교육청이 지난 5년간 고집해 온 국제 바칼로레아, 이른바 IB 교육이 대학입시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내자 우리나라 교육과정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처음으로 IB 교육 관련 예산을 편성했고, 대구시교육청이 관련 사업을 주도하도록 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공교육에서 처음으로 토론과 탐구 중심의 국제 바칼로레아, IB 교육과정을 도입한 경북대 사대부고.
지난 3년간 해당 교육을 받은 고3 학생 30명이 모두 IB 과정을 이수했고, 대입 수시 전형에서도 대부분 인기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류언아/사대부고 IB 총괄 교사 : "특목고와 같이 선발된 학생들이 아니고 사교육 도움 없이 아이비 리그(미국 8개 명문 사립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성적을 받은 아이들이 5명 되고, 수도권 대학에도 절반 정도가 합격한 상태입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IB 교육에 참여했던 학생들도 만족해합니다.
[구영모/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합격 : "입시 결과에도 만족하지만, IB 교육과정이 단순히 책 속의 지식에서 끝나지 않고…."]
[양세미/울산과학기술원 합격 : "지식이론, 소논문과 같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는 것 같아서…."]
IB 교육이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충돌한다며 5년 전 도입 당시 꺼려 하던 교육부도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IB 관련 예산을 올해 처음으로 편성한 겁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11억 6천만 원을 배정해 IB 연구실을 신설했습니다.
또 전국 시,도 교육청에 IB 교원 양성 등을 위해 6억 원을 교부하고 대구시 교육청이 주도하도록 했습니다.
[강은희/대구시 교육감 : "IB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청들이 있어 IB 시스템을 통해 공교육의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 주도적 성장을 강조하는 대구의 IB 교육이 입시 위주의 국내 교육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대구에서는 올해 IB 학교가 97곳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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