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벗고 봉다리 쓴 채 활짝…한동훈 ‘야구장 직관’ 논란에 인증샷 공개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4. 1. 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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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08년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하던 시절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야구 경기를 관전했던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한 위원장이 "과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진위 논란이 불거지자 사진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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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코로나 무관중 시기” 지적에
2008년 근무 시절 사진으로 반박
文대통령, 홍익표 원내대표 맞아
“당 더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당부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국민의힘이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에 근무하던 시절 사직야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 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08년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하던 시절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야구 경기를 관전했던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한 위원장이 “과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진위 논란이 불거지자 사진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 공보실은 취재진 공지를 통해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한 위원장이 부산 생활할 때 사직구장에서의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참고로 공유해 드린다”고 밝혔다.

공보실이 공개한 사진 속 한 위원장은 35세 때의 앳된 모습으로, 안경도 쓰지 않은 채 바람이 들어간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있다. 그해 여름께 동료들과 홈팀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러 갔을 때 찍힌 것으로 보인다.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두르는 ‘봉다리 응원’은 롯데 자이언츠 팬들 특유의 응원 문화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검사 시절) 민주당 정권에서 네 번 좌천과 압수수색을 당했다. 첫 시작 장소가 바로 부산이었다”면서 “하지만 그 시절이 참 좋았다. 바로 그곳이 부산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 학원에서 기타를 배우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부산으로 좌천됐던 시기인 2020년 1~6월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사직구장에서의 현장 응원이 통제되던 때라는 지적이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박영훈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은 11일 X(구 트위터)를 통해 “2020년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시범경기를 전부 취소하고, 5월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이후 7월 26일부터 관중을 받기 시작했다”며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어떻게 봤을까. 혹시 검사의 특혜를 누리셨나”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부산지검에서 근무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6월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12일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맞아 최근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3인방(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잇따라 탈당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 뒤 기자들을 만나 “(문 전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승리를 위해선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분열적 요소가 난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조금 더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 등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부산에서 불의의 피습 후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빨리 쾌유하시면 좋겠다. 심리적 충격이 클 거라 그에 대한 치유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홍 원내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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