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중복할인 예산 부족에 ‘사실상 무산’
[KBS 부산] [앵커]
부산에는 모두 3가지의 지역화폐가 있습니다.
부산시 전역에서 쓰는 '동백전'과 동구와 남구에서만 각각 쓰는 '이바구페이', 또 '오륙도페이'인데요.
하나의 플랫폼에 세 지역화폐를 모두 넣어 최대 15%까지 할인해주는 사업이 추진됐지만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동백전 발행액은 1조 5천억 원.
경기,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올해도 발행 목표액이 1조2천억 원입니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는 동구, 남구와 함께 지역화폐를 중복할인하는 플랫품 구축에 나섰습니다.
하나의 플랫폼에 세 화폐를 넣어 최대 할인 혜택을 10에서 15%까지 커지도록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백전과 동구의 이바구페이, 남구의 오륙도페이의 운영사가 달라 플랫폼 통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진홍/부산 동구청장 : "운영 방식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쉽게 지금 당장 접근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
또 예산 부담이 큽니다.
지난해 부산시는 동백전 운용에 있어 국비 230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동구와 남구는 각각 12억과 18억 원의 예산을 전액 구비를 투입했습니다.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초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중복할인을 실시하면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해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국비 지원을 받지 않는 기초자치단체를 위해 구군별 동백전 추가 할인 사업을 실시했지만 수영구만 참여했습니다.
[김학윤/부산시 소상공인지원과장 : "구군별로 한 6억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거든요. 군에서는 지금 재정 부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좀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결국 당장은 동백전과 기초자치단체의 중복할인 추진은 어려운 상황.
부산시는 시민 혜택을 늘리기 위해 동백플러스 가맹점 캐시백과 큐알코드 결제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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