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6년 만에…피해자 지원 물꼬 트나
[KBS 청주] [앵커]
29명이 숨진 제천 화재 참사가 난지 어느덧 만 6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피해자 지원 논의가 물꼬를 틀 전망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12월,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제천 화재 참사.
만 6년이 지나도록 유가족과 부상자 등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김영환 지사가 제천 참사 피해자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김 지사는 지원 대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충청북도를 대표해 사과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토록 오랫동안 여러분께 아픔과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현재 제천 참사를 둘러싼 쟁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충청북도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된 뒤, 피해자를 상대로 한 억 대의 소송비 회수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또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결의안에 따라 피해자를 지원할 협의체가 구성될 지도 관심입니다.
김 지사는 피해자 지원을 위한 논의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협의체 구성 대신, 충청북도와 피해자가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자고도 제안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협의체까지 갈 필요도 없이 우선 유가족 대표를 선정하고, 제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대표를 선정해서 조속히 이 문제를 매듭짓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대표들은 충청북도의 문제 해결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환영했습니다.
[민동일/제천 참사 유가족 : "(참사가 난 지) 7년 차 들어서는데, 이렇게 책임자이신 지사님으로부터 뭔가를 빨리 해결하겠다는 의지 피력을 받아본 적이 처음입니다."]
충청북도가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소송 비용 문제나 피해자 지원 대책도 합의점을 찾게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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