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뛰고 싶어요”…총선 출마 앞두고 엇갈린 안희정 측근들
[KBS 대전] [앵커]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여러 인사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부분은 민주당내 후보 검증을 통과했는데, 피해자 편에서 이른바 '미투' 증언을 했던 한 사람만 유독 심사가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세종시을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한 신용우 씨, 사무실은 물론 선거 운동복과 현수막까지 준비했지만 한 달째 예비후보 등록도 못 했습니다.
민주당은 당내 검증을 통과해야만 예비후보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데, 뚜렷한 이유 없이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우/총선 출마 예정자 : "선거 기간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한 후보자 입장에서, 그리고 정치 신인인 제 입장에선 이렇게 시간 끌기는 정말 선거를 치르지 말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신 씨는 민주당 내 남아있는 안 전 지사 측 인사들이 후보 검증을 방해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안 전 지사 수행비서 출신으로 피해자 편에서 권력형 성폭력을 비판했던 자신과 달리, 안 전 지사를 두둔하거나 피해자를 비난한 인사들은 검증을 통과해 예비후보로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우/총선 출마 예정자 : "안희정 (전) 지사의 권력을 비호했던 사람들은 민주당 내에서 승승장구의 인생의 길을 열어주고 있고..."]
민주당은 어제까지 10차례에 걸친 후보 검증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관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신 씨에 대해서는 계속 자격을 심사 중이며, 심사 기한은 따로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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