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형 원전 신설 구상 발표…"70년 만에 최대 확장"

유재인 기자 2024. 1. 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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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공개된 영국 남서부 '힝클리포인트 C'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해 7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원전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초래된 에너지 수급 불안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정부는 11일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 용량을 24기가와트(GW)로 늘리기 위해 대형 원전을 추가하는 구상을 담은 민간 원전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가디언은 해당 용량이 국가 전력 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라고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30년부터 2044년까지 5년마다 1~2개의 신규 원자로 건설이 승인된다. 현재 건설 중인 ‘힝클리 포인트 C’나 ‘사이즈웰 C’와 비슷한 규모의 대규모 원전을 올해부터 잉글랜드 동부에 짓는 것이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원자력에 대한 우리 약속의 다음 단계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측정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원자력은 영국이 직면한 에너지 문제의 완벽한 해독제다. 장기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저렴하며 영국의 에너지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미래의 에너지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수준을 높이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일자리와 기술을 창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2010년대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탈원전 정책의 선두에 있었던 유럽 국가 상당수가 기조를 바꿨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7일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8기를 추가로 짓는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11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이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원자로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스웨덴 의회는 “기후 문제로 인해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하는 필요성, 전력 수요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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