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가격 부진에 결국 산지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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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제주 월동무 농가들이 최악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농가에선 자율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결국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농가 자율에 맡긴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김미정 / 성산일출봉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장"수년간 이어져 온 부담에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농협에서는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 월동무에 대해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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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제주 월동무 농가들이 최악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농가에선 자율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여: 폐기하는 면적이 축구장 300개 넓이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무밭.
이른 아침부터 트랙터가 밭을 갈아엎습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주변에는 산산조각 나고 으깨진 무만 어지럽게 나뒹굴 뿐입니다.
이효형 기자
"월동무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농가에서는 결국 일부 물량에 대한 자율 산지폐기에 들어갔습니다"
가락시장은 무 도매가격은 20㎏ 상품 기준 1만 1,000원 정도로 최근 5년 평년 가격보다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파종이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수확 시기가 겹친 데다 지난해 태풍 영향도 없어 작물이 빨리 비대해지면서 상품성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소비 부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결국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농가 자율에 맡긴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면적은 200㏊, 축구장 300개 넓이에 달합니다.
채명훈 / 월동무 농가
"이 정도면 한 1억~1억 2,000만 원 정도예요. 그걸 포기해서 자율 폐기하고 있는 거예요. 저 뿐 아니고 다른데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소비자 가격은 절대 안 내려요. 지금도 마트에 가면 무 한 뿌리에 2,000원입니다"
농협 유통센터에서 처리하는 물량도 평년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확철임에도 기계가 쉬는 날까지 생겼습니다.
농협에선 수출을 늘리고, 온라인 등 내수시장 하나라도 더 뚫어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미정 / 성산일출봉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장
"수년간 이어져 온 부담에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농협에서는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 월동무에 대해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현장에서는 애써 키운 작물을 갈아엎고 유통센터 기계마저 멈춰 서는 등 위기에 빠진 월동무 농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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