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시계 빨라졌다] 제주 떠나는 청년들

제주방송 신효은 2024. 1. 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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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기획순서입니다. 오늘은 청년인구 유출과 관련한 실태를 점검해봅니다.

제주도 조례상 청년은 만19세부터 39세의 사람을 말합니다.

제주지역 청년 인구 비중은 2011년 28.2%에서, 2022년 24.2%까지 감소했습니다.

2017년만해도 4천8백명대의 청년 순유입인구는 2022년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20대는 특히 전출이 두드러지는 세대입니다.

2012년 -.1.8%, -.0.2%였던 20대 초반과 후반대 나이대의 순이동률은 2022년 기준 -3.2%와 -0.7%까지 폭이 늘었습니다.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사해 봤더니, 일자리 부족, 열악한 근로환경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눌 20대 제주 지역 청년, 제주대신문 고지우 편집국장 나와있습니다.

Q1. 제주 청년 이탈 실태는?
1. 지금 제주 지역 청년들이 제주를 많이 떠나고 있다 이런 얘기가 종종 들리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데 주변 상황 어떻습니까?

[고지우/제주대신문 편집국장]
적지 않은 동기들이 수도권에 취업해 정착하기를 희망하고 있고요. 과거와 비교해 도내 학교에 다니는 타지 학생 수가 늘어난 만큼,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생긴 빈자리도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Q2. 제주 청년 이탈 이유는?
2. 수도권에 가는 동기들한테 한번 여쭤보셨어요? 왜 간다고 하던가요?

[고지우/제주대신문 편집국장]
학교나 청년 유관기관에 연계해 취업 자리를 소개받을 수 있어서 ‘일자리’를 모색하는 단계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다만 그 분야가 한정적이고, 급여 조건과 같은 근무 환경이 타지 기업과 비교하였을 때 질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느끼면서 이동을 고려하게 됩니다.

Q3. 높은 물가, 주거 비용 부담은?
3.그런데 수도권으로 가면 아무래도 물가도 더 높고 또 주거 비용이 만만치 않잖아요.

[고지우/제주대신문 편집국장]
한국은행 조사 결과 2021년 기준 제주지역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는 6.7배로 여덟 개 도 중 가장 높고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도 16.7%로 전국 평균과 일부 수도권을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학교에 다니며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학생들은 부모님의 지원 없이 자립하기는 거의 어렵고, 막 사회에 발을 들인 청년들도 부담은 면치 못합니다. 실제로 타지에서 온 학생들에게 “제주는 학교 다닐 때나 살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타지 근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도내 청년들까지도 이동을 망설일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Q4. 제주도 청년 일자리 관련 정책 평가는?
4. 청년들이 아무래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 제주도정에서 이제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그래서 제주도정이 기업을 유치해서 청년 일자리를 조성하겠다 이렇게 발표하기도 했는데 와닿는 정책이라고 생각하세요?

[고지우/제주대신문 편집국장]
물론 기업이 다양화한다면 선택지 폭이 넓어지니까 좋을 것 같은데요.그런데 일자리의 양도 중요하지만 의료나 관광, 농업 등의 산업군에서는 이미 인력난을 호소하는 상황이고 청년 직장인들의 이직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한데요.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고용의 질을 우선시하는 청년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청년들이 정착하게 하려면 그만큼의 가성비가 있어야 하는데 기업뿐 아니라 거주와 복지 그리고 문화까지 전반적인 개편에 대한 논의가 같이 이루어져야 됩니다.하겠죠.

Q5. 제주도 청년 일자리 관련 정책 평가는?
5. 그럼 가성비 전체를 다 아우를 수 있는 가성비 있는 정책은 어떤 게 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고지우/제주대신문 편집국장]
기업이 다양화한다면 선택지의 폭이 넓어지니까 물론 좋겠죠.

그런데 일자리의 양도 중요하지만 의료나 관광, 농업 등의 산업군에서는 이미 인력난을 호소하는 상황이고, 청년 직장인들의 이직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꼭 필요한 이유기도 한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용의 질'을 우선시하는 청년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년들이 정착하게 하려면 그만큼의 '가성비'가 있어야 하는데, 기업뿐 아니라 거주와 복지 그리고 문화까지 전반적인 개편에 대한 논의가 같이 이뤄져야 하겠죠.

Q6. 인구유출에 대한 청년 생각은?
6. 현실을 드러내고 그에 맞는 정책을 만드는 게 좋겠다 이렇게 이해가 됩니다.청년 대표로 오늘 방송국 대담에 나오셨으니까요.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지우/제주대신문 편집국장]
저는 예비 청년인 청소년을 빼놓고는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0대는 20대 못지않게 순유출이 많은 연령대인데요.

요즘 특성화고등학교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려는 추세이지만 취업이 아닌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면 제주는 더 많은 청년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도내 대학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증폭하는 기폭제가 될 우려도 들고요. 오히려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의 장점을 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데요. 청소년이 안전한 고용 체제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져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효은(yunk98@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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