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자체 발생 가능성에 무게.. 대책 필요

제주방송 김동은 2024. 1.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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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을 통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명 슈퍼박테리아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보건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외부 유입보다는 자체 발생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도내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확인된 CRE감염자는 20여명.

제주보건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이 외부 유입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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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간을 통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명 슈퍼박테리아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보건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외부 유입보다는 자체 발생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도내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확인된 CRE감염자는 20여명.

이 중에는 항생제 자체를 분해하는 효소를 가진 CPE 감염자도 12명이 포함돼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단순 병원체를 보유한 감염자로 분류됐지만,

세균이 혈액을 타고 온 몸으로 퍼지는 이른바 항생제 내성 환자로 발전하면 항생제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게 가장 걱정입니다.

또 감염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주보건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이 외부 유입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생제 사용이 많은 중환자실에서 내성을 가진 세균이 자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성배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외부에서 유입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요. (세균은) 사람과 달리 서로 유전자를 주고 받을 수가 있어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자연적으로 획득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문제는 제주에서 이런 항생제 내성 감염증의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항생제 내성 감염증 가운데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CPE 양성률은 지난 2018년 30% 수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80%대를 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항생제 처방이 늘어난 것도 전국적인 증가세에 영향을 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대책도 필요합니다.

제주지역 감염자의 70%가 70세 이상 고령층인 만큼, 종합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비정기 검사를 정례화하고,

조사 대상을 요양병원까지 확대하는 적극적인 관리도 요구됩니다.

이근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 체계가 떨어진 사람들이 주로 감염을 일으키니까 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 감시 등이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응은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검체 검사를 전담하는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건수는 지난해 260여건으로,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지만,

전담 인력 확충과 3억 원 상당의 장비, 시약 구입 예산은 올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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