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선균 보도, 내용 최대한 절제…사망과 연결 무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KBS가 배우 고(故) 이선균과 유흥업소 여실장 A의 사적 통화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 "관련 내용은 최대한 절제한 것이며 고인 사망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내놨다.

故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KBS는 12일 문화예술연대회의의 성명서에 대한 입장문에서 "작년 11월 24일 이선균씨 마약 투약 혐의 보도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다각적인 취재·검증 과정을 거쳤다"며 "관련 내용은 최대한 절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보도에 사용된 녹취는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관련 주장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었기에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KBS의 보도 시점은 고인이 사망하기 한 달여 전인데 이를 사망 배경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박이다.

이어 "연대회의가 성명서에 마치 KBS가 이씨 사망 전날(작년 12월26일)에도 관련 보도를 한 것처럼 언급했지만, KBS 9시 뉴스에서 해당 일자에 관련 보도를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봉준호·장항준 감독과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최덕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종신은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