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를 위한 첨단기술…CES가 주목한 '인간 안보'
올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에서 기조 연설을 맡은 건 화장품 회사 로레알이었습니다.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행사에서 화장품 업체가 조명을 받은 이유가 뭔지, 신진 기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계에 립스틱을 끼우고 화장을 하는 이 여성, 팔이 불편한 장애인입니다.
몸이 불편해도 이 기계로 정교하게 화장할 수 있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변할 이유는 없습니다.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이 내놓은 이 광고는 산업계를 뒤집어놓았습니다.
뷰티 업체가 최첨단 과학기술 경쟁에 뛰어든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기술이 향한 곳이 소수자였다는 점이 파격이었습니다.
로레알은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을 맡았습니다.
화장품 회사로는 처음입니다.
주제는 상생.
[바바라 라베르노스/로레알 부사장 : 어디서든, 누구든 뷰티 산업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함께 살아가 하고, 기술은 사람을 다양한 위협에서 보호하기 위해 쓰인다."
'인간 안보'가 이번 CES의 핵심 주제입니다.
이런 가치를 실현한 기업에 혁신상이 돌아갔습니다.
인도의 한 스타트업이 만든 AI 안전 모자입니다.
이 센서로 가스와 냄새를 감지하고 인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야외 작업자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나렌드라 차크라보티/프록스기 관계자 : 육체노동자를 위해 만들었어요. 광산이나, 건설 현장에서 쓰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만든 스타트업은 자폐 아동을 위한 장난감을 내놨습니다.
[서주호/솔리브벤처스 대표 : 귤 까기 놀이가 재미있어 보여서 모방해 만들었습니다.]
이 업체는 논밭 없이 공기 중에서 수증기로 작물을 기를 수 있는 기술로 최고혁신상을 탔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 식량난에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동영/미드바르 CTO : (중동은 이미) 지하수가 바닷물화 된 거죠.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이 거의 없습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해 써야 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loreal']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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