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윤종신 나섰다…"인격 살인 더는 안 돼"
【 앵커멘트 】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등 문화예술인들이 고 이선균 씨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다시는 가혹한 '인격 살인'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봉준호 감독과 장항준 감독, 가수 윤종신이 검은색 옷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입장합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 씨의 비극을 마주한 문화예술인들을 대표해 경찰 수사의 적법성을 따졌습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영화감독 - "(경찰의) 공보 책임자가 아닌 수사 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 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내사 단계부터 간이 시약 검사와 정밀 감정을 위한 채취, 음성 판정이 중계되다시피 했고, 세 차례의 공개 소환까지 인권 보호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사적인 대화를 보도한 한 방송사와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하느냐"며 기사의 삭제를 요청했고, 녹음의 누출 경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명인의 이슈 등을 사실 확인 없이 올리는 유튜버들, 이른바 '사이버 레커'의 문제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윤종신 / 가수 겸 작곡가 - "악의적으로 충분한 취재나 확인 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 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레커'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를 포함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국회의장과 경찰청, 해당 방송사에 성명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경찰과 황색 언론의 인격 살인을 막는 이른바 '이선균 방지법' 제정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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