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후티 반군 본거지에 집중포화…홍해·호르무즈 '바닷길 비상'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본거지를 폭격했습니다. 후티가 홍해를 지나던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이란이 미국 유조선까지 나포하자 보복 공습에 나선 겁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지시각 오늘(12일) 새벽, 미국과 영국군이 예멘 반군 후티의 본진을 폭격했습니다.
예멘 곳곳에 있는 후티의 방공 시스템과 무기 저장소가 표적이었습니다.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와 타이푼 전투기가 이번 공습에 투입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 해상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행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추가 조치를 지시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후티는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여러차례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맞서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이었습니다.
후티 반군은 미국을 향해 즉각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압둘 말릭 알후티/후티 지도자 :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어떤 공격도 대응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후티를 지원해온 이란도 "명백한 예멘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습니다.
전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습니다.
해당 유조선이 이란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는 겁니다.
미 백악관은 이란이 합법적인 선박을 나포했다며 규탄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현지시간 11일) : 이란 정부는 배와 선원들을 즉각 석방해야 합니다. 도발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동 지역 주요 항로 두 곳에서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정부도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선박은 차질없이 운항 중인 가운데 추가 물류 지원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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