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은 껐지만"‥여전한 'PF 부실' 위기감
[뉴스데스크]
◀ 앵커 ▶
태영건설의 기업 구조 개선 작업, 워크아웃 절차가 채권단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채권단은 96.1%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결의했습니다.
우선 자체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세영/태영그룹 창업회장 (지난 9일)] "저희 PF사업장 중에 정리해야 할 곳도 분명 있습니다.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제 태영건설의 금융 채무는 석 달, 필요할 경우 최대 넉 달 동안 상환 유예됩니다.
채권단은 이 3~4개월의 기간동안 태영건설 자산과 부채를 실사합니다.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기업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작성하고, 채권단 동의를 거쳐 자금 지원방안을 마련합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순조롭게 시작됐고,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급한불은 껐다는 판단입니다.
건설업계 특성상 업체가 워낙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태영의 위기가 전체 건설업계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PF시장의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개별 기업의 사안을 건설업 전체로 확대해석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134조 원을 넘는데다 올해 건설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여전히 추가 부실 위험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최악의 경우를 전제로,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잔액이 70조 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특히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회사채 발행 등 자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주요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문제가 생기면 국토부와 금융위 등 관계기관을 통해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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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202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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