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신당 창당 선언…제3지대 합종연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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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지난 10일 탈당한 '원칙과 상식' 현역 의원 3명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 전직 의원 2명이 12일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원칙과 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당신과 함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칙과 상식 위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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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지난 10일 탈당한 ‘원칙과 상식’ 현역 의원 3명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 전직 의원 2명이 12일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다음달 설 연휴 전까지 제3지대 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플랫폼 정당’을 선보이겠다고도 밝혔다. 제3지대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면서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 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당신과 함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칙과 상식 위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전날 각자 소속 정당에서 탈당했다.
이들은 신당의 형태로 “빅텐트” “플랫폼”을 내세웠다. 가치나 지향이 완전히 일치하는 세력만 뭉쳐선 거대 양당의 실질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미래대연합에도 국민의힘·민주당·정의당 출신들이 섞여 있을뿐더러,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들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의 공통점보다 차이에 집중하면, 총선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할 정도로 세를 모으기 어렵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9개 달라도 1개가 같으면 같이 갈 수 있다고도 할 수 있고, 9개 같아도 1개가 다르니 ‘너는 우리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양극단의 정치, 기득권 정치를 반대하고 민생을 걱정하는 최소주의, 미니멀리즘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역 의원을 정의당(6명)보다 1명이라도 더 모아 4월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배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신당이 반윤석열·반이재명만 일치하는 ‘묻지마 연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이들에게도 부담이다. 이원욱 의원은 “정치공학적 결합은 국민이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전과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먼저 라운드테이블을 만들어, 폭넓게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우선적인 연대·연합 대상은 이낙연 전 총리 쪽이다. 다만, 양쪽은 당분간 따로 움직이며 각자의 ‘브랜드’로 최대한 세를 불린 뒤 손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미래대연합은 14일에, 이날 ‘새로운 미래’(가칭)라는 당명을 발표한 이 전 총리는 16일에 각각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 이 전 총리 쪽 관계자는 한겨레에 “미래대연합은 원내 의원들이 중심이고 이 전 총리는 원외에 있기 때문에 입지나 신당 창당에서 역할이 다를 수 있다. 열차는 따로 출발해도 곧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에게도 적극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위원장은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분이고, 저는 외람되지만 경험 많은 정치인의 대표 격으로 돼 있지 않으냐. (둘의 연대가) 세대 통합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석 위원장은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무턱대고 합치자, 연대하자 이런 이야기는 당장 저희 당내 구성원들도 그렇게 끌려 하지 않고, 대중도 그만큼의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희망(양향자 대표)과 연대에는 “저희 지향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금태섭 ‘새로운 선택’ 공동대표도 신당 추진 세력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연대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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