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반도 원전 기름 누출… “전원설비 복구에 반년 소요”

부품 조달 난항… “안전에는 문제 없어”

일본 이시카와현에 있는 시카 원자력발전소./AP 연합뉴스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으로 파손된 시카 원자력 발전소가 완전히 복구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카 원전 운영사인 호쿠리쿠전력은 외부 전원 5개 회선 중 지진으로 손상된 2개 회선을 보수하는 데 6개월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 원전은 이달 1일 발생한 이시카와현 강진으로 원전 변압기 배관이 손상돼 기름이 누출됐다. 이달 7일과 10일에는 원전 주변 바다에 거대한 기름 막이 잇따라 발견되기도 했다.

호쿠리쿠전력은 전원 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로 부품 조달 문제를 꼽았다. 다만 나머지 3개 회선은 현재 사용할 수 있고, 원전 내 비상용 전원으로 사용후핵연료 냉각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시카 원전과 연결된 송전선 두 곳에서 일부 부품이 파손돼 13일부터 보수 공사에 착수한다.

시카 원전은 지진으로 강한 흔들림이 발생한 노토반도 서부 시카마치(志賀町)에 있다. 시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지하는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고는 서 있기 힘든 진도 5강 수준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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