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욕했지" 유튜버 찾아가 너클로 '퍽'…조폭 윗선 검거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영상을 만들어온 유튜버가 보복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유튜버로부터 저격을 당한 조직의 말단 조직원들이 벌인 일이었는데, 폭행을 사주한 윗선도 붙잡혔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안이 소란스럽습니다.
덩치 큰 남성 3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에워싸고 때립니다.
피해자가 비명을 질러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보다 못한 옆 자리 손님이 다리를 붙잡고 말려도, 떨쳐내고 가서 또 때립니다.
손에는 너클을 끼고 있던 이 남성들, 폭력 조직 '안양 타이거파' 소속입니다.
조폭 신상을 공개하고 찾아가 도발하는 이른바 '조폭 저격' 유튜버인 피해자가 자신들의 조직을 욕했다고 벌인 짓입니다.
피해자는 맞아서 코 뼈가 부러졌습니다.
가해자들은 범행 후 경남 거창까지 도망쳤지만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말단 조직원인 이들에게 폭행을 사주한 '윗선'도 찾았습니다.
행동대장 3명이 범행 경비 수천만 원을 전달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검찰은 그 중 폭행을 직접 지시한 한 명을 지난달 구속했습니다.
함께 범행 계획을 세운 다른 2명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습니다.
[김모 씨/안양 타이거파 행동대장 : {범행 경비 전달하신 거 맞나요?} 경비 전달 안 했어요. {윗선 지시 있었나요?} 윗선 지시 없었어요.]
이들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연루된 조폭 윗선이 더 있을 거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김윤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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