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에 사람 죽었는데…가해 운전자 풀려난 이유

강버들 기자 2024. 1.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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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중 반성문 90번 낸 가해자
재판부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고려
[앵커]

음주운전 뺑소니로 햄버거를 배달하던 30대를 숨지게 한 의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1심은 '사안이 무겁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는데, 이유가 뭔지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배달 상자만 남은 오토바이, 앞 부분은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지난해 1월 20일 새벽, 36살 임모 씨가 햄버거 싣고 달리던 오토바이입니다.

인천시 서구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음주운전 차량이 들이받았습니다.

배달원 임씨는 숨졌습니다.

[유족 (2023년 1월) : 항상 통화할 때도 그렇고 '조심해라' '그만둬라…' 조심한다고 신호 지키고 그랬는데…]

운전자는 40대 의사 홍모 씨, 회식하고 만취해 차를 몰았습니다.

사고 낸 뒤 차를 버리고 도망쳤다 붙잡혔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물체를 친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7월 1심 법원은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사안이 무겁다'고 했습니다.

의사 홍씨는 처벌이 과하다며 항소했고 90번 넘게 반성문을 냈습니다.

그리고 오늘(12일) 풀려났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겁니다.

형량을 낮추는 과정에서 많이 고민했다는 재판장.

'피고인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다시 범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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