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좋아" 배구코트에 부는 농구화 바람

2024. 1. 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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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 기량만큼 중요한 게 장비입니다. 하나하나 따져가며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데요. 그런데 요즘 프로배구 선수들 사이에서 배구화가 아닌 농구화가 인기라고 하네요.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3m 이상 높이에서 내려치는 강렬한 스파이크.

높은 점프가 일상인 배구선수에게 신발은 가장 중요한 장비입니다.

보통은 종목에 최적화된 배구화를 신지만 최근 배구선수들 사이에서 농구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여자농구 스타 박지수의 오빠이자 국내 최장신 미들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카드 박준혁은 배구화를 신다 농구화로 바꿔 신었습니다.

▶ 인터뷰 : 박준혁 /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 "저는 쿠션 때문에 가장 많이 신고요. 미들블로커들은 공격하고 점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쿠션 있는 신발을 신어야 좀 무릎이나 이런 데 무리가 덜 가는 것 같아서…."

농구화가 배구장 코트를 점령한 이유는 발을 더 꽉 잡아줘 점프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디자인 영향도 큽니다.

농구가 배구보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보니 기능이 향상되고 디자인이 다양해진 겁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렇게 다양한 제품군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선수들이 농구화를 찾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스포츠브랜드 MD - "(농구화를) 신었을 때 발이 신발 안에서 도는 느낌이 좀 덜하다고 해요. 디자인 면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이나 컬러웨이가…. 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도 조금씩 나서."

농구화가 배구장에 나타나면서 기존 배구화를 제조하던 업체는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며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네트 위 스파이크와 블로킹, 그리고 그 밑에서 벌어지는 농구화와 배구화의 치열한 승부.

프로 배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MBN #배구화 #농구화 #디자인 #박준혁 #박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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