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수사 적법했나"…봉준호·윤종신 등 모여 진상규명 목소리
고 이선균씨의 죽음을 두고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찰 수사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고, 사건과 아무런 관계 없는 사생활까지 보도됐다며 이걸 막기 위한 '이선균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봉준호/영화감독 :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단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순 없다고…]
영화 기생충에서 배우 이선균 씨와 함께 했던 봉준호 감독은 수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던 경찰 측의 입장을 반박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2개월여에 걸친 (수사)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 보안에 한 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 내용이 노출되고, 또 피의 사실과 관계없는 사생활이 세상에 알려진 것에 경찰 책임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가수 겸 작곡가인 윤종신 씨는 고인에 대한 보도가 과연 공익적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지, 무리한 사생활 보도에 대한 문제점을 얘기했습니다.
[윤종신/가수 :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정녕 자정의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번 기자회견에는 배우 송강호를 비롯한 문화 예술인 2000여 명, 한국영화제작자협회 등 단체 29곳이 동참했습니다.
2주 전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수사당국을 향한 진상규명과 언론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피의 사실 공개를 막는 '이선균 방지법'의 제정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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