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후계자로 포장하지 마! 그는 긱스와 더 닮았어"…맨유 선배의 '19세 신성' FW 향한 기대감, "에버턴전 골은 잊어라" 조언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추락하고 있다. 리그 8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조 꼴찌로 탈락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올 시즌 이런 맨유에 유일한 위안거리가 있다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열풍이다. 19세 신성 공격수는 올 시즌 맨유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내고 있다. 미래의 슈퍼스타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에버턴전에서 나온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골은 올 시즌 최고의 골로 평가를 받고 있다.
가르나초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고, 전체로 따지면 27경기에 출전해 5골을 성공시켰다.
이런 가르나초를 향해 많은 이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라고 바라본다. 윙어라는 포지션도 같고, 특히 가르나초의 우상이 호날두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이지만 리오넬 메시가 아닌 호날두를 선택했다. 그는 호날두의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하는 진정한 광팬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호날두와 오버랩을 해서 가르나초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맨유의 선배 중 하나는 호날두보다 더 비슷한 맨유 전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누구일까.
이런 주장을 한 이는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폴 인스다. 그리고 그가 비슷하다고 주장한 선수는 호날두가 아니라 라이언 긱스다.
긱스는 맨유 역사상 최고의 전설 중 하나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24시즌을 맨유에서만 뛰었다. 위대한 원 클럽 맨. 그리고 맨유에서 총 963경기를 뛰었고, 이는 맨유 역대 1위의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긱스는 리그 우승 13휘, UCL 우승 2회 등 총 35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맨유의 역사 그 자체다.
인스는 'Luckyblock'과 인터뷰에서 "19세 윙어는 호날두보다 긱스와 더 비슷하다. 가르나초의 진정한 강점이자 자신은 공을 잡았을 때 상대 선수를 무조건 이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가르나초는 항상 상대를 추월하려고 노력하다. 선수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훌륭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상대를 이기려고 하는 의지, 이것이 긱스와 똑같다. 긱스는 그런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긱스를 닮은 가르나초는 앞으로도 매우 좋은 커리어를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인스는 가르나초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을 던지기도 했다. 먼저 그는 "에버턴전 골은 잊어버려라"고 주문했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는 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맨유의 또 다른 전설 에릭 칸토나의 프로 정신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인스는 "나는 앞으로 가르나초가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을 보고 싶다. 가르나초는 아직 어리고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다. 칸토나와 경기를 하고 훈련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칸토나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것을 연습하기 위해 훈련장에 가장 일찍 나타난 선수였다. 칸토나는 매일 그렇게 했다. 이것이 가르나초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스는 "가르나초는 약점을 개선해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가르나초는 오랜 기간 맨유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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