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심사 맞물려 '촉각'…포스코 내부는 '당혹'
갑작스러운 수사 소식에 포스코 그룹 내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시점에도 주목하는 분위기인데,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은 현 정부 경제사절단엔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연초 경제계 신년회엔 2년 연속 불참했습니다.
전 정부 시절, 대통령 주재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기다 지난달 그룹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3연임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런 정황들 때문에 최 회장과 현 정부가 불편한 관계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이번 수사를 두고 그룹 내부는 당혹스런 표정입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연 건 맞다"면서도 "포스코는 오랜 기간 현지 철광석 광산에 지분 투자를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역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해외 이사회가 업계 관행이란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란 시각도 있습니다.
[전삼현/숭실대 법학과 교수 :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오너십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사회들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좀 있는 편이죠.]
다만 호화 해외출장 논란이 이미 지난해 국감에서 불거졌던 만큼 수사 시점을 두고 여러 해석도 나옵니다.
이번에 입건된 사외이사 7명이 모두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후보추천위원이라, 향후 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 관련 기사
7일간 7억여원 사용…포스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수사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60589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만 가져가지 왜 죽였나"…다방업주 살해범에 유족 울분
- '음주 뺑소니'에 사람 죽었는데…가해 운전자 풀려난 이유
- "우리 욕했지" 유튜버 찾아가 너클로 '퍽'…조폭 윗선 검거
- "해 넘어가기 전에 등록부터"…고가 수입차 '묻지마 구매' 폭발
- [단독] 금고 털리는데도 경보기 '잠잠'…보안 업체는 "원인 몰라"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