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로 찌르고·머리 박고···어린이집 교사, 아동학대로 검찰 송치

장형임 기자 2024. 1. 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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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3살 원생들의 머리를 잡고 강제로 박치기를 시키는 등 6명을 학대한 50대 보육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1∼19일 인천시 부평구 어린이집에서 B군 등 3살 원생 6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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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원생들 머리 잡고 박치기 시킨 교사
아이 얼굴 포크로 눌러 상처 내기도
원장은 CCTV 삭제···함께 불구속 입건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어린이집에서 3살 원생들의 머리를 잡고 강제로 박치기를 시키는 등 6명을 학대한 50대 보육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1∼19일 인천시 부평구 어린이집에서 B군 등 3살 원생 6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군 등 원생 2명의 머리를 손으로 잡고 강제로 박치기를 시켰으며 또 다른 원생에게 로션을 발라주다가 귀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또한 A씨는 3살 여자아이의 눈 주변 얼굴을 포크로 눌러 상처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한 학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미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에는 2개월 치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어린이집 운영자는 CCTV에 기록된 영상정보를 60일 이상 보관해야 한다.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으로 겨우 복구한 10일 치 CCTV 영상에는 A씨가 원생들을 학대하는 장면이 일부 담겨 있었다.

이에 경찰은 CCTV를 삭제한 혐의(개인정보 보호법 위반)로 30대 원장도 불구속 입건해 함께 검찰에 넘겼다. CCTV 영상을 어린이집 운영자가 삭제했을 때 처벌하는 규정이 올해 2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영유아보육법에만 담겨있기 때문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육 활동을 했을 뿐 학대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사건 발생 후 어린이집 보육교사 일을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도 경찰에서 "CCTV 영상을 삭제하지 않았다"며 "왜 지워졌는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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