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7억여원 사용…포스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수사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16명이 '초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이들이 지난해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며 5박에 6억 8천만원이나 썼는데, 그 비용을 자회사와 나눠 냈다고 고발하면서입니다. 전세 헬기를 불러 타고, 최고급 와인을 마시며 식비로만 1억원을 지출했다는 의혹도 나오는데 포스코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차기 회장 후보 심사와 맞물려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수사 상황부터, 권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에 있는 고급 호텔입니다.
산 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루 묵는 데 15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포함한 사내외 이사 16명이 지난해 8월 이곳에 묵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5박 7일 동안 이 호텔을 포함해 5성급 호텔에서 지냈다는 의혹입니다.
그런데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최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기간 쓴 돈이 6억8천만원쯤 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포스코홀딩스가 아닌 자회사 두 곳이 나눠서 냈다는 겁니다.
이사회는 하루 열렸는데, 전세기와 전세 헬기를 쓰는 데 2억여원, 고급 와인을 포함한 식대로 1억여원을 썼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단체 측은 해외 이사회를 명목으로 한 외유성 출장이 포스코그룹의 관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광영/포스코 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외유성 출장이라는) 관행이라는 것이 법 위반 사례가 된 거잖아요.]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배임 혐의 외에 사외 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최 회장 등이 캐나다 이사회에 참석한 건 맞지만 세부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허성운]
◆ 관련 기사
차기 회장 심사 맞물려 '촉각'…포스코 내부는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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