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3개월 벌었지만…공사비·우발채무 첩첩산중

유찬 2024. 1. 12. 19:4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여곡절 끝에 워크아웃이 시작된 태영건설 소식입니다. 

빚 상환은 3개월 미뤄졌지만 지급해야 할 공사비 규모만 3조 원에 달합니다. 

부실 사업장이 늘면서 부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갈 길이 멉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채권단 96.1%의 동의로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자구계획 이행 약속을 믿는다"며 워크아웃에 동의했습니다.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회장(지난 9일)]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며 당장 태영건설의 금융 채권은 오는 4월 11일까지 유예됩니다.

3개월이란 시간을 벌었지만 갈 길은 멉니다.

공사비 등 협력사 거래대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갚아야 합니다.

현재 태영건설의 하도급업체는 450여 곳, 공사비 규모만 3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사업장 실사 과정에서 태영건설 채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태영건설이 채권단에 보고한 보증채무는 총 9조 5000억 원, 이중 분양이 저조한 사업장 보증은 위험성이 큰 우발채무로 보는데, 이 우발채무 규모가 현재 2조 5000억 원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태영건설이 보증채무를 선 경남 김해대동산단의 경우 분양률이 75% 수준으로 알려져 우발채무에서 빠졌지만, 채널A 확인 결과 분양률은 더 저조했습니다.

[김해시 관계자]
"분양률이 조금 저조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 하면 70% 정도 분양이 된 걸로 저희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정상화에 첫 발을 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도 많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구혜정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