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졸업생 열에 여덟은 백수…실업률 통계 반년째 숨기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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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업률 통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실업률 지표는 지난해 초 이후 안정화되고 있는 반면, 민간에서 내놓는 지표들은 연일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실업률(도시 지역)은 지난해 12월 5%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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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지표는 악화일로
온라인 구인 40% ‘뚝’
명문대 취업률 최저치
신입사원 연봉도 감소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실업률(도시 지역)은 지난해 12월 5%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월 5.6%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다. 중국 당국은 “신규 취업이 안정적으로 진전돼 실업률이 통제 목표를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간에서 체감하는 중국 고용시장 통계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프랑스 데이터기업 퀀트큐브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온라인 구인 건수는 전년 대비 43%나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국경제부장은 “2022년 하반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침체가 정점에 달했는데, 그때보다 오히려 구인 건수가 감소한 것”이라며 “고용 한파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명문대학에서 자체 집계한 취업률 지표도 심각한 취업난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의 명문 푸단대에 따르면, 지난해 이 대학 학부 졸업생 3226명 중 취업자는 583명으로 18.1%에 그쳤다. 지난 5년간 푸단대 졸업생 취업률 중 최저 수준이다. 베이징 명문 칭화대도 작년 졸업생 가운데 취업이나 창업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는 학생은 15.2%인 491명에 그쳤다.
고용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신입사원 연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채용 서비스 업체인 자오핀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의 평균 급여(지난해 3분기 기준)는 1년 전과 비교해 0.5% 떨어져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
이처럼 공식 지표와 민간 지표 간 괴리가 커지자 중국의 고용 지표를 더는 신뢰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중국의 실업률 통계가 전체 노동 시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도시 지역 실업률은 중국 노동부 산하 기관에 등록된 실업자를 기준으로 하는데, 등록 요건에 따라선 약 수억명에 달하는 농민공(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빈곤층 노동자)과 실업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는 대학교 졸업생이 제외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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