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두 메데아', 주연배우 과거 성범죄 방조 논란에 결국 공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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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 메데아'가 개막을 앞두고 공연을 취소했다.
공연장을 대관했던 서울문화재단은 최근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를 통해 '두 메데아' 프로덕션의 내부사정으로 19일부터 2월4일까지 예정됐던 전회차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 연극 관객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두 메데아'가 성범죄자가 참여하는 공연이라며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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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연극 '두 메데아'가 개막을 앞두고 공연을 취소했다. 주연배우의 과거 성범죄 방조 논란이 문제가 됐다.
공연장을 대관했던 서울문화재단은 최근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를 통해 '두 메데아' 프로덕션의 내부사정으로 19일부터 2월4일까지 예정됐던 전회차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두 메데아' 프로덕션인 극단 서울공장의 대표도 별도의 게시문에서 "이번 공연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문제 때문에 마음이 상하셨을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공연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메데아'의 주연배우 김모씨는 지난 2018년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로 있을 당시, 해당 극단 소속 연출가의 단원들에 대한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한 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해당 연출가는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 연극 관객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두 메데아'가 성범죄자가 참여하는 공연이라며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 내용은 곧 공분을 샀고, 이후 서울공장의 소극적인 대처가 논란을 키웠다. 지난 6일 연극인들은 '두 메데아 보이콧' 공동 연명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후 김씨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젓에 "저 때문에 공연이 열흘 전에 취소되는 사태를 겪으며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극단 서울공장과 쿼드 극장과 (극장을 대관한) 서울문화재단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성폭력 조력자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헤아리지 못한 시간들에 대해 마음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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