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초호화 해외이사회' 의혹…경찰,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수사
【 앵커멘트 】 경찰이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약 7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불법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사회 기간 동안 초호화 호텔에서 숙박하고 식비로만 1억 원을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사회는 이 기간 동안 식비, 전세기 이용 그리고 골프비 등으로 총 6억 8천만 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에 약 1억 원씩 쓴 건데, 이 비용이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하지 않고 자회사인 포스코 등이 나눠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초 한 시민단체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같은 달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을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발인은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CEO 후보 추천위원회에 들어가는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진 게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백 / 고발인 - "포스코 창사 이래 그러니까 직원들한테는 비상경영 허리띠 졸라매라 하고 자기들은 이런 작태를 벌인 거죠."
포스코홀딩스 측은 MBN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캐나다에서 이사회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들에 대해 법리를 검토 중에 있다"며 "자회사가 일부 집행했다는 금액에 대해서도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 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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