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ICJ에서 "가자지구 작전은 정당방위"…"집단학살은 왜곡" 주장

권진영 기자 정윤영 기자 2024. 1. 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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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가자지구 집단학살 사건은 대단히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집단학살(제노사이드)' 혐의로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ICJ 청문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단 ICJ의 판결은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ICJ가 남아공의 손을 들어준다해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집단 학살'을 멈추라고 강제할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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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이 제기한 '가자지구 내 집단학살 혐의' 관련해 부인
이스라엘 "군사작전 중단한다면 이스라엘 자위권 막는 것"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스라엘 외무부의 탈 베커 법률고문과 영국 법률가 말콤 쇼가 이스라엘 측 자리에 앉아 있다. 2024.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이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가자지구 집단학살 사건은 대단히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집단학살(제노사이드)' 혐의로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ICJ 청문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제공격 이후로,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겠다며 조직의 근거지가 위치한 가자지구에 공습을 이어왔다.

가자지구에서는 100일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2만3200명이 숨졌다. 주민 대부분은 이재민 신세가 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혐의에 대해 "집단학살의 핵심 요소인 '민족 전체 또는 일부를 파괴하려는 의도'가 완전히 부족하다"고 부인했다.

변호인은 "가자지구에서의 작전은 하마스에 대한 정당방위"라며 오히려 "집단 학살 행위가 있었다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자행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면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판사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집단학살 혐의와 관련해 열린 청문회에 참석했다. 2024.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이스라엘은 자국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겪고 있는 "끔찍한 고통"이 하마스의 전략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하마스는 법을 완전히 경멸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청문 절차 중 "지난 13주간 전쟁 행동 패턴은 대량학살을 보여준다"며 즉각적인 군사작전 중단을 포함해 구속력 있는 임시 명령을 내려달라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강력히 항변했다.

이스라엘은 "엄청나게 왜곡된 이야기"라며 ICJ가 남아공이 요구한 긴급조치 요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AFP통신은 ICJ가 남아공이 요청한 '군사 작전 중단 긴급 임시 명령'을 몇 주 안으로 판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판결에 대한 항소는 불가하다. 단 ICJ의 판결은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ICJ가 남아공의 손을 들어준다해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집단 학살'을 멈추라고 강제할 방법은 없다.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집회자들이 "이스라엘을 멈춰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이날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2024.01.1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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