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예멘 반군이 미·영 폭격작전 원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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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영국군이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한 것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후티 반군에 원인 제공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공습이 자위권에 근거하고 있으며 자유항행 보호와 긴장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옹호했고, 독일 외무부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오늘 대응은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후티 반군 목표물을 겨냥한 것으로 유엔 헌장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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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미군과 영국군이 12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한 것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후티 반군에 원인 제공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과 러시아가 이번 공격은 "명백한 예멘 주권 침해"라며 일제히 규탄하고 나선 것과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했다"며 "후티 반군은 지역적 확전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공습이 자위권에 근거하고 있으며 자유항행 보호와 긴장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옹호했고, 독일 외무부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오늘 대응은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후티 반군 목표물을 겨냥한 것으로 유엔 헌장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역시 미국과 영국의 공습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덴마크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운항을 전면 중단한 세계 2위 해운업체 머스크의 본사가 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후티 반군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에서 국제 선박 통행을 계속 막는다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벨기에의 하자 라비브 외무장관은 엑스를 통해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은 역내 안정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며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긴장 고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번 폭격 작전에 미국과 공조한 영국은 이번 공습이 자기방어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이날 새벽 성명에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영국과 미국 군함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함께 공격 관련 목표물에 대해 제한적이고 필요하며 비례적인 자위 조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의 제임스 히피 부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군함을 향한 추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자기방어였다"고 말했다. '사전 논의가 생략됐다'는 일부 야당의 지적엔 "수낵 총리가 군사적, 전략적, 작전상 필요에 기반해 결정해야 했고 시기가 그렇게 정해졌다"고 답했다.
유럽연합(EU)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군함 파견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대외관계청(EEAS) 문건을 입수한 폴리티코는 EU가 홍해에서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이르는 해상에서 활동할 새로운 EU 작전 임무 출범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EEAS는 최소 3척의 대공 구축함 혹은 호위함을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회원국 간 합의 시 이르면 내달 말께 파견돼 1년간 임무를 수행한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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