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한동훈 '봉지 인증샷' / 첫 20%대 / 통도사에서 불심 잡기 / "아버지 이름 더럽히지 마"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정치부 표선우 기자와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 표 기자,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 기자 】 사진부터 바로 보시겠습니다. 누군지 알아보시겠나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약간 앳된 모습이죠.
머리에 주황색 봉지를 쓰고 있는데요. 이 봉지는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자이언츠 야구팀의 과거 응원문화라고 합니다.
앞서 한 위원장, 지난 10일 부산을 방문해서 자신의 좌천 시절을 언급하며 부산과 롯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었죠.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제) - "저는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습니다."
사실 이 발언 이후에 일부 친야 커뮤니티에서 한 위원장의 좌천 시절인 2020년엔 코로나로 야구 직관이 불가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이걸 반박하기 위해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과 함께 "2020년 때 뿐 아니라 2007년부터 2009년에 살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짧은 인사말에서 축약하지 못할 정도로 추억이 많다"며 애정을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12년이나 차이나는 과거 사진"으로 변명이 구차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2 】 아무래도 자기 얘기를 꺼내주면 지역민들 입장에선 더 정이 갈 수밖에 없죠. 그래선지 한 위원장 처음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20% 대를 넘어섰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의 선호도는 22%를 기록하면서, 23%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1%p 차이로 바짝 추격했습니다.
한 달 전엔 이 대표가 19%, 한 위원장은 16%였는데, 둘 다 올해 들어 20%대를 기록하면서 부쩍 더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민주당이 34%를 기록하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p 오른 33%를 기록했는데요.
긍정 이유론 외교가 23%로 가장 높았지만 비중이 준 대신 서민·복지, 부동산 정책이 늘었고요. 부정 이유론 거부권 행사가 두 번째 비중으로 올라왔습니다.
【 질문 3 】 아무래도 총선이 석 달도 안남다 보니 여야 지도부들의 움직임도 관심이죠. 그런데 오늘 여야 지도부들이 양산 통도사를 방문했다고요.
【 기자 】 네 한동훈 위원장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신년 하례 법회가 열리는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성씨를 언급하며 너스레를, 홍 원내대표는 불교계의 말씀 경청하겠다고 말하며 여야가 동시에 불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전부 '한'자가 들어가는 한국을 가져다가 다른 걸로 바꾸면 되겠습니까. 그걸 우리가 지켜야 됩니다. 집도 한옥이잖아요.) 저도 한 가 입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불교계 말씀을 잘 경청해서 저희들도 사회통합을 위해서 더불어민주당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고요. 필요하신 것 있으면 언제든지…."
【 질문 4 】 마지막으로, 어제(11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이 전 대표의 발언 중 김대중 정신 때문이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져버린 건 이 전 대표"라며 저격했는데요.
이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김 의원이야말로 "아버지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고 직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전 국회부의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홍걸 의원은) 아버님 이름을 갖다가 너무 더럽히면 안 돼요. 재산 문제로도 얼마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시켰습니까? 그래서 실은 우리 김대중 재단 100주년 행사할 때도 같이 상의 안 했습니다.우리가."
김 의원은 2020년 재산 축소 신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제명됐다 지난해 7월 복당 된 적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총선을 앞두고 민감한 상황이어서 이런 공방까지 나오는 걸까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선우 기자였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 김규민 화면제공 :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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