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예산’ 동났다…백악관 “지원중단” 확인

권윤희 2024. 1. 12. 1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이 이제 중단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14억 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이 포함된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예산안 협상이 해를 넘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반대에 추가 군사지원 미 의회서 발목
유럽연합 지원안도 ‘친러’ 헝가리에 제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 인도조약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12.12 EPA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이 이제 중단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14억 달러(약 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이 포함된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예산안 협상이 해를 넘겼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고갈을 여러 차례 경고하며 공화당에 안보 예산 처리 협조를 압박했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자국 국경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내세우면서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상원에서는 긴급 안보 예산과 국경 강화 법안을 연계한 협상이 수주째 진행 중이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사실상 실패한 것과, 미국 내에서 전쟁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것도 바이든 행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개전 후 3번째로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 지도부에 신속한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1일 보도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도 서방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사회가 원하던 만큼 우리가 성공하지 못했고, 모든 것이 기대한 대로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하면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도 지난달 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공무원 50만명, 교사 140만명과 연금 수령자 1000만명이 돈을 제때 못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총 500억 유로(약 71조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안에 합의할 계획이었으나,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가 제동을 걸고 있는 상태다.

EU 27개국은 내달 초 특별정상회의를 다시 열어 합의 타결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