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윤심·명심 공천 우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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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시작도 전에 윤심, 명심 벌써 요란합니다.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Q. 일단 여당 얘기부터 해볼까요, 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을 할 수는 없잖아요. 윤심 논란 왜 불거지는 겁니까?
없죠. 그런데 그런 말이 나오는 이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공천의 키를 쥔 사람 누굴까요?
일단 당 대표 격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겠죠.
그리고는 공천관리위원들일텐데 거기에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검사 시절부터 함께 한 한동훈 위원장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데, 윤 대통령과 당 사이 메신저 역할을 해 온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에 포함되자 의구심은 커진 거죠.
이철규 의원은 김기현 대표 사퇴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두 국면을 거치면서도 핵심당직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도 공동으로 맡고 있죠.
결국 공천을 윤 대통령이, 이 두 사람을 통해서 다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Q. 용산 대통령실, 장차관 52명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다보니 당으로서는 예민하겠죠.
네. 바로 그 52명의 공천 여부가 '윤심공천'이냐 아니냐를 가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전국 각지로 흩어져 해당 지역 터줏대감들과 공천 경쟁을 하게 되는데요.
이들이 공천을 많이 받게 된다면 윤심 낙하산 공천이라는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Q. 한동훈 위원장과 이철규 의원은 뭐라고 합니까? 이런 비판을 예상했을텐데요.
네. 여권 핵심관계자는 "결과를 봐 달라"고 말하더군요.
한 위원장, 어제 윤심 논란에 대해 "공천은 제가 직접 챙길 거다" 딱 잘라 말했죠.
한 위원장 주변에서는 윤심 논란으로 공천이 어그러져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한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는 사라지는데, 마냥 윤심을 반영할 수 있겠냐고 말합니다.
Q. 실제로는 어때요? 이들이 윤심대로 할까요?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권 핵심 주변에서는 이철규 의원의 공천위원 선임이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윤심을 반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공천하기 위해서라는 거죠.
공천이라는 작업은, 경쟁력이 없는 현역 의원을 물갈이하고, 선거에 이길 만한 새로운 인물을 넣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거죠.
현역 의원 평가 과정도 알고, 새 인물 영입작업도 오래 한 이철규 의원이 적임자라는 겁니다.
대통령과 신뢰가 깊어 오히려 친윤들의 희생을 더 잘 요구할 수 있다는 게 주류 쪽 설명입니다.
그런 역할을 해야 할 당 사무총장이 정치 경험이 짧은 초선이라는 점도 반영했다는 거죠.
하지만 우려대로 친윤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선봉대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Q. 민주당으로 넘어가 볼까요. 명심공천 얘기 왜 자꾸 나오는 겁니까.
민주당의 공천은 임혁백 공관위원장과 조정식 사무총장이 키를 쥐고 있는데 둘 다 '친명'입니다.
임 위원장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대표의 정책자문활동을 한 적이 있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명실상부 친명계로 분류되죠.
반면 비명계는 단 한 명도 공관위원으로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비명계 의원 지역구 수십 곳에 친명 인사들이 줄줄이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죠.
자객공천할 거라는 비명계의 의심은 공관위 구성을 본 뒤 더 커지고 있습니다.
Q.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공관위 첫 회의도 공정한 공천 관리가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라고 대독까지 했던데요. 민주당 공천은 어떨 것 같아요?
여기도 하기 나름입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며 '국민참여공천제'를 하겠다고 선언했죠.
새 기구를 만들어 국민들이 공천 규정 정하고 후보 선정에 의견을 내게 하겠다고요.
비명계는 이게 오히려 공정하게 경선 안 하고 친명계 공천 주려는 꼼수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거든요.
오늘 원외 친명은 친문 청와대 출신들 실명 거론하며 비판했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라고 은근히 견제에 나섰고요.
윤심공천, 명심공천은 결과가 나올때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Q.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김민지 기자였습니다.
연출 : 여서희 PD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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