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만 1억… 경찰,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포스코 회장 등 16명 입건

장하얀 기자 2024. 1. 12. 1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포스코홀딩스가 해외에서 개최한 이사회에서 호화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포스코홀딩스가 약 7억 원에 달하는 이사회 접대 비용의 일부를 자회사에 부담시킨 것에 대해서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 회장 등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오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모습. 2023.6.14/뉴스1
경찰이 포스코홀딩스가 해외에서 개최한 이사회에서 호화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포스코홀딩스가 약 7억 원에 달하는 이사회 접대 비용의 일부를 자회사에 부담시킨 것에 대해서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 회장 등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직 대학 교수인 사외이사 3명은 포스코홀딩스 측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받으며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회장 등 16명은 지난해 8월 6~12일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사회는 하루만 열렸고, 나머지 일정은 관광 위주로 채웠다고 한다. 특히 1병당 수백만 원 하는 프랑스 와인을 마시는 등 식비만 1억 원 넘게 지출했고, 5성급 호텔에서 묵는 등 총 6억8000만 원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중 3억5000만 원은 포스코홀딩스가 부담했고, 나머지는 자회사인 포스칸과 포스코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7일 이런 내용을 담아 검찰에 최 회장 등을 고발했고, 검찰은 경찰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3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최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해외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진행해 오던 것”이라며 “경찰 수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