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성폭력 논란에 공연 취소에 보이콧까지 무슨 일?

연승 기자 2024. 1. 12. 1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막을 앞두고 주연배우가 성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연극 '두 메데아'의 공연이 취소됐다.

12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연극 '두 메데아'를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은 이 연극의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9일 공연을 취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막 앞둔 연극 '두 메데아' 공연 취소···당사자 SNS에 "극단 비난 멈춰 달라"
사진=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 캡처
[서울경제]

개막을 앞두고 주연배우가 성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연극 ‘두 메데아’의 공연이 취소됐다.

12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연극 '두 메데아'를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은 이 연극의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9일 공연을 취소했다. 주연배우인 김모씨가 과거 성폭력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일부 연극인과 관객들은 극단과 공연장을 대관한 대학로극장 쿼드에 문제 제기하며 연극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성범죄를 방조한 예술인이 과거에 대한 자성 없이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2018년 공연계 미투 운동 때 김씨는 극단 대표 시절 연출가의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김씨를 조사한 경찰은 그에게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문제의 연출가는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저 때문에 공연이 열흘 전에 취소되는 사태를 겪으며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연극을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과 (공연장을 대관한) 쿼드 극장과 서울문화재단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저는 성폭력 조력자가 아니다"라며 "성폭력 방조와 권력 남용을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극단 내에서 따뜻하고 마음이 넓은 선배는 되지 못했다"며 "그 때문에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헤아리지 못한 시간들에 대해 마음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