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조선 나포…호르무즈 해협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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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습니다.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까지 긴장이 고조된 겁니다.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홍해보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이어서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나포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바스라 항구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정유소로 향하던 중 호르무즈 해협에서 돌연 교신이 끊겼는데, 이란 해군은 곧장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조선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는 주장인데 외신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조치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이란의 주장은 믿을 수 없습니다. 이 배는 국제 해역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이었습니다. 그것을 압수할 어떠한 명분도 없습니다. 풀어줘야 합니다."
홍해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까지 주요 해상로를 두고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해상 운송은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의 3분의 1이 이 곳을 지납니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70%를 중동에서 가져오는데 중동산 원유 99%가 이 곳을 통과합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국제 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우리 원유 수입액이 늘어나면서 (이제 흑자로 돌아선) 무역 수지를 자극할 요인은 있는 거죠."
우리 정부는 즉각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홍해 사정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위기 대응 매뉴얼에 맞춰서 철저하게 대응하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일 공장은 홍해 사태로 부품 수송에 차질을 빚어 한달 간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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