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후티 반군 근거지 폭격…중동전쟁 확대 우려
[앵커]
미국과 영국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위협해 온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폭격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즉각 보복 방침을 밝혔고, 후티를 지원해온 이란 정부도 강력 규탄하고 나서면서, 중동에서 전쟁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영국군이 현지시각 오늘 새벽,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기습했습니다.
중동 지역에 전개 중인 항공모함과 전투기, 잠수함까지 동원해 예멘 곳곳에서 군사시설 10여 곳을 정밀하게 타격했습니다.
레이더와 방공 설비, 무기고, 드론 기지 등이 목표물이 됐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이번 공습 역시 후티 반군의 역량을 약화시키고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외과 수술식으로 정밀하게 이뤄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에 맞서는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30차례 가까이 공격해왔습니다.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군사개입을 꺼려 왔는데, 핵심 교역로의 안정 회복을 위해 오늘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공격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경고해온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이 끔찍한 결과를 감당해야 할 거라고 보복 의지를 밝혔습니다.
[압둘 말릭 알 후티/후티 반군 지도자 :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의 침략에 맞설 것입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해온 이란 정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이 예멘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온 이란이 군사 대응에 나설 경우, 전쟁이 확대할 우려가 있습니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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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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