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그] “물미역처럼 흘러내리더라고요” 이대성이 공들여 기른 수염을 자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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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33, 193cm)이 공들여 기른 수염을 자른 이유를 밝혔다.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시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2024 B.리그 올스타게임이 열린다.
13일에는 아시아 올스타와 일본 라이징 스타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을 앞두고 B.리그에 진출한 이대성은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24분 3초를 뛰며 7.5점 3.0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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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시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2024 B.리그 올스타게임이 열린다. B.리그는 해당 기간을 올스타 주간으로 지정해 3일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13일에는 아시아 올스타와 일본 라이징 스타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인 B.리거 이대성(미카와), 양재민(센다이), 장민국(나가사키)이 한 팀으로 뛰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B.리그에 진출한 이대성은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24분 3초를 뛰며 7.5점 3.0리바운드 1.9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뛰어난 스탯은 아니지만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공적으로 씨호스즈 미카와에 안착한 그는 일본 생활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일본 생활은 어떤지?
많은 편해졌다. 생활, 농구 모두 처음보다 편해졌다. 한국과 완전히 달라서 처음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경기가 주말에 몰려 있어서 큰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운 것들이더라. 한국에서의 익숙함, 편안함과 달리 힘든 점이 많았다. 토요일, 일요일에 에너지를 다 몰아서 쓰고 평일에 회복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피로에서 벗어나는데 2, 3일이 걸렸다. 지금은 적응이 돼서 괜찮지만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KBL과 달리 수비에서의 역할이 커졌는데?
KBL과 지금 역할이 많이 다른 건 사실이다. 팀 승리를 위해 에너지를 사용할 뿐이다. 솔직히 선수로서 아쉬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팀 성적이 최근 12경기에서 10승을 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여러 팀과 경기를 해봤지만 B.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강팀에서 뛰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처음 일본 진출할 때 스스로 발전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농구는 큰 차이가 없다. 외국선수가 2명이 뛰니까 좀 더 비중을 차지하긴 한다. 이걸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라이언 리치먼 감독님 때문이다. 농구에서 정말 많이 배운다. B.리그는 24개팀 감독님들이 각양각색이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기 때문에 구사하는 전술이 너무나 다양하다. 정말 큰 경험을 하고 있다. 발전하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한다. 선수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지만 새로운 걸 배우고 있다는 게 미래에 큰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 야투 성공률(36.4%)이 많이 떨어지는데?
나도 상당히 큰 충격이다. 핑계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시행착오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보지만 이게 내 객관적인 실력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뛰어 보니 이 정도 수준의 성적이다. KBL에서도 인정받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중요한 건 뒤로 물러서지 않고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야투 성공률과 경기력은 무조건 개선이 되어야 한다.
더 기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경기력이 안 나와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수염이라도 길러보자고 생각했다. 근데 관리하기가 너무 어렵다. 다운펌을 셀프로 했다. 계속 하니까 나중에는 물미역처럼 흘러내리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잘랐다.
일본 팬들은 많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다. 미카와 팬들이 한국 피켓을 많이 들고 계신다. 체육관에 플래카드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2주 전에 하나 생겼더라. 너무 감사하다. 홈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일본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갈 생각이 있는지?
1년 계약했으니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다. 우선 순위는 농구다. 농구선수로서 내 실력을 펼쳐서 더 성장하고 싶다.
# 사진_정지욱 기자, B.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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