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욕먹고 떠나지만, 그의 진심은 죽지 않았다, 이별의 품격 지킨 다이어의 감동적 편지, 굿바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떠났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정말 올 시즌 죽도록 욕을 먹고 떠났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9시즌을 토트넘 간판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의 영웅이었지만, 한 시즌 부진은 지난 과거를 없애버린 느낌이다. 다이어는 토트넘 팬들의 욕받이 그 자체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이후로 완전히 밀려났다. 시즌 초반에는 전력 외 취급을 당했다. 부상과 출전 정지 등 이탈자가 생기자 대타로 들어오기는 했지만 부진했다. 나올 때마다 실점을 허용했다. 그에게 더 이상 기회는 없었다.
토트넘 팬들은 비난의 화살을 무참히 쏘아댔고, 심지어 다이어의 이탈을 기원하기에 이르렀다. 다이어가 실제로 떠난다고 하자 환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다이어는 토트넘 팬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품에 안았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했던 토트넘과 토트넘 팬들, 그는 마지막까지 진심으로 대했다. 다이어는 이별의 품격을 보여줬다.
다이아가 토트넘을 떠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영상 하나를 남겼다. 토트넘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한 통의 편지를 남긴 것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이 이 메시지를 소개했다. 감동적이다. 다이어를 미워했던 토트넘 팬들도 다이어의 품격에 찬사를 보냈다. 내용은 이렇다.
토트넘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훈련장의 모든 스태프들, 경기장의 모든 스태프들, 모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 모든 매니저들, 모든 회장님까지.
토트넘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제가 클럽에 있는 동안 함께 한 동료들에게, 당신들이 저에게 준 지원과 우리가 쌓아온 관계 덕분에 저는 지난 9년 반 동안 이보다 좋은 라커룸을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팬 여러분들, 제가 이곳에 온 순간부터 당신들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에게 항상 눈에 띄었던 것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토트넘 팬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저를 항상 놀라게 했습니다. 여러분이 저에게 보여준 모든 지지에 대해 큰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토트넘의 큰 성공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 토트넘을 지켜보고, 또 토트넘을 지지하면서, 토트넘이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할 것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곧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 9년 반을 보낸 모든 것에 매우 감사합니다.
토트넘은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저의 삶과 가족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이것은 저의 가슴에 영원히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에릭 다이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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