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카드 결제 분석해봤더니...확 달라진 점심시간

YTN 2024. 1.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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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54조.

근로 시간이 8시간인 경우 일하는 도중에 쉬는 시간을 1시간 이상 부여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어진 휴게 시간 1시간, 오전 업무를 마친 뒤 점심을 먹는 데 사용하는 게 전통적인 직장인의 일과죠.

그런데 직장인들은 점심을 언제 먹을까요?

KB국민카드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식당과 카페 같은 식음료 업장에서 평일 점심 매출 시간 중에 언제 카드 결제가 가장 많았는지 분석해 봤습니다.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등 직장인 밀집 지역에서 통계를 냈는데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이 이뤄진 시간은 낮 12시 40분대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엔 낮 12시 10분대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그리고 식후 커피를 마신 뒤 값을 치르는 시점이 4년 사이 무려 30분이나 앞당겨진 겁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이렇게 예전보다 일찍 점심을 먹게 된 이유는 뭘까요?

먼저, 코로나19 유행으로 '거리 두기'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갈수록 당겨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과거엔 점심시간이 동료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는 이른바 '네트워킹'의 시간이었다면,

요즘은 점심에 혼자 간단히 끼니를 때운 뒤 운동을 하는 등 자기계발에 몰두하려는 직장인이 느는 게 이른 점심시간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고요.

또, IT 기업들 가운데는 출퇴근 시간을 직원 자율에 맡기는 곳이 많은데요,

다 같이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정오에 일제히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획일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레 희석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율적인 점심시간이 다른 세상 이야기인 직종도 있습니다.

은행 직원이 대표적이죠.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 개인 업무를 보는 다른 직장인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해 대구에서는 8개 구·군이 민원실의 점심 휴무제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보류하기도 했습니다.

시대에 따라, 직종에 따라, 오전 11시에 시작하기도 하고, 오후 2시 넘어 느지막이 시작하기도 하는 점심시간.

어쨌든 모든 직장인이 바라는 건 점심시간만큼은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편안히 식사를 즐기는 거겠죠?

앵커 | 나경철

자막뉴스 | 박해진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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