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시작된 곳...13년 지나 돌아온 카타르 아시안컵 [와이즈픽]
60년 넘는 시간동안 본의 아니게 이빨을 숨겨왔던 '아시아의 호랑이'가 날카로운 'SON톱'을 꺼낼 채비를 마쳤습니다.
누군가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졌던 이 땅에서, 이제 또다른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가 열립니다.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은 한국 축구계의 큰 별, 손흥민.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결정적인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그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순간, 바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이었습니다.
18세 194일, 당시 독일 함부르크 SV 소속이던 앳된 고등학생 나이의 손흥민이 최연소 아시안컵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죠.
기대감을 높인 손흥민은 4년 뒤 호주에서 치러진 2015년 아시안컵에서 '펄펄' 날았습니다.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고, 결승까지 오른 개최국 호주를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했죠. 하지만 팀은 치열한 연장 혈투 끝에 패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대표팀 합류가 늦었던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손흥민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8강에서 카타르에 발목이 잡히며 탈락하고 말았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우리의 마지막 우승은 무려 64년 전인 1960년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남의 집 잔치'였던 아시안컵, 우리에게 '캡틴' 손흥민의 활약은 절실합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전. 이렇게 총 다섯 경기만 출전해도 손흥민은 16경기를 뛴 이영표를 제치고 한국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아시안컵 출장 신기록을 씁니다.
역대 최연소 득점 신기록 보유자인 그가 이제는 역대 최다 출전을 바라보는 베테랑이자 에이스가 되어 국제대회 가장 높은 곳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가장 아픈 손가락, 아시안컵. 그간 입으로만 외쳐온 '아시아 최강'을 증명하기 위해 '캡틴 손'을 주축으로 하는 우리의 최정예 국가대표팀은 이제 높고 험준한 산을 하나씩 넘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라스트 댄스'로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카타르에서 비로소 명실상부 '축구의 신' 반열에 올랐던 리오넬 메시.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아시안컵 출전에서, 60년 넘게 케케묵은 팀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 대륙의 축구 최강자 자리에 오르기 위해. 손흥민은 자신이 A매치 커리어 처음으로 골망을 갈랐던, 또한 누군가는 축구의 신으로 등극했던 이 땅, 카타르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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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전용호 (yhjeon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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